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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큰콩 이야기
초등학교 5학년부터 던가요?
뽀송뽀송 아가 냄새만 나던 우리 큰콩도
씻어도 씻어도 큼큼한 냄새가 난다는 그 무서운 호르몬에 정수리가 장악되어 버리고
얼굴에는 팜유가 흐르기 시작했지요
그때는 씻어라 씻어라 노래를 불러도 안 씻더니
이젠 하루가 멀다 하고 씻어댑니다
꽥꽥 내지르는 흥겨운 노랫소리 뒤로
쏴아 쏴아 쏟아지는 물소리를 듣자 하니
물값이라도 청구해야 할까 봅니다.
결국 내주머니 돈이겠지만요.
마흔 넘어서야 비로소 찾아낸 내가 좋아하는 일에 관절통을 동여 매고 중국 이야기를 그리고 또 글을 쓰는 보통 부장, 보부장입니다. 아, 그리고, 상하이에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