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이자, 최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나를 칭찬해

by 김다희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다

자꾸만 졸립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몸이 무거워지면서 이전처럼 많은 일들을 할 수 없게 되었다.

제약을 받는 행동들도 많아졌다.


무언가를 해야만 마음이 편안한 나지만,

어쩔 수 없이 쉬어가야 하게 되었다.


느릿느릿 걷다가 곧 제자리에 멈춰선다

가쁜 숨을 몰아 내쉬며 앞을 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본다.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이렇게 천천히, 또 느리게 걸어도 좋은걸까,

다시 달릴 수 있을까.


다른 이를 바라보다 문득 우울한 기분에 젖고 만다.


각자가 처한 상황이,

각자가 놓인 현실이,

각자가 가진 것들이,

모두 제각각임에도

그저 앞서는지 뒷서는지만을 보게 된다.


그럴 땐 혼자가 아님을 생각한다.

아이와 함께 걷기 위해 숨을 고르고 있음을 생각한다.

지금의 느릿함이, 지금의 쉬어감이

우리를 위한 최고이자 또 최선의 선택임을 기억해본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나를,

또 최고의 선택을 한 나를,

잘했다, 보듬고 칭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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