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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 Apr 27. 2021

용기란 두려워도 가는 것

오늘부터 두려움 다이어트 1일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흔들리고, 이렇게 흔들리는 게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해서가 아닐까 때때로 불안해진다. 나는 나를 믿는다고 말하고 마치 세뇌를 걸듯 그 믿음을 되뇌어도 가볍게 이는 바람 앞에서도 휘청 쓰러질 것만 같다. 굴곡을 잃은 요철에도 마치 온 세상이 흔들리는 것처럼  덜컹거리며 부산 떨던 나는 역시 내가 그럼 그렇지 실망하고 만다.



내가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일까? 아니라는 답변을 예상했겠지만 맞다, 나는 부족하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되는 점은 나만 그런 것은 아니라는 다. 사람은 누구나 부족하게 태어났고 그 부족함을 채워나가는 것이 인생의 과업처럼 주어졌을 뿐이다. 부족하다고 거기서 멈춰 서면 영원히 그 부족함은 채울 수 없다. 리고 그 부족함은 그 누구도 아닌 오직 나만이 채울 수 있다.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이들은 자연 앞에서 저절로 겸손해진다고 한다.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이란 얼마나 한없이 나약한 존재인가. 그렇다. 인간은 본디 미약한 존재겸손하게끔 설계되었다. 그래서 용기를 내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즉, 용기 없음이 디폴트 값이라는 것이다. 럼에도  인간들 사이에서 앞서는 자와 뒤에 머무 자의 차이는 바로 용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용기, 사람들은 흔히 ' 그럴 용기조차 없다'라고 관용구처럼 말하지만 말했 그 용기란 것 원래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공부 한창일 때, <프린세스 다이어리>에서 나온 대사를 기억한다.  Courage is not the absence of fear. 용기란 두려움의 부재가 아니라고. 용기는 두려워도 한 발 내는 것이다. 아무리 당당해 보이고 용맹한 사람도 그 속에 두려움이 전혀 없지 않다. 다만, 그 두려움과 함께 나아갈 뿐이다. 그러다 보면 두려움이 희미해지는 것이다.



특히 내가 보잘것없다고 생각할수록 두려움은 크고 용기는 줄어든다. 하지만 그 두려움을 안고 조금씩 걷다 보면 마음에도 근육이 생기지 않을까? 두려움 다이어트!  다이어트에 뾰족한 수가 없듯이 두려움을 줄이고 용기를 얻는 별다른 방도는 없다. 그냥 걸을 뿐. 자꾸 잘해야 하고 실패하면 안 된다 생각이 두려움을 증폭시킨다. 인생을 성공의 향연에 올려두길 목표하지 말고, 가 걸은 만큼 길이 생겼음에 박수치자. 그래야 멈춰 서지 않고 두려움과 함께 나아갈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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