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같은 진담

김경희

by 김경희

농담 같은 진담



봄 빛 농후한 오후

친구들과 모여 앉아

농담 같은 진담

진담 같은 농담을 했다


아들 장가보낸 친구가 그랬다

자식은 어깨 위에 올려놓고

키우던 새

어느 순간에 날아가 버리더라


딸 시집보낸 친구는 이랬다

자식은 항구를 떠나가는 배

갈 땐 뒤도 안 돌아보고

앞만 보고 가더라고


친구들 얘기 들으며 생각했다

자식은 어떤 존재일까

나에게 자식은 선생이다

인생의 맛을 가르쳐 주는


남편에게 물으니 망설임 없다

자식은 바로 나

나를 닮아 똑같으니

자식은 바로 나라고 했다



keyword
이전 29화다양성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