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고 이별

by 김경희

사랑 그리고 이별




더운 마음 식는다

벌건 용광로 쇠 녹이듯

뜨건 맘 녹여 너로 가득했던 세상

끝없이 이어질 줄 알았는데

줄행랑치는 시간 때문이라며

비루한 변명 늘어놓지만

어디 이 세상 모든 일이 영원할 수 있을까

사랑은 말하자면 달아올랐다 식는 것


봄눈 녹듯 녹아내린다

생가지 찢어지는 이별 뒤로

마음 눌려 눈가 짓무르던 순간

견뎌낼 수 있을까 도리질했었는데

겨울이 봄에 봄이 여름에

여름이 가을에 가을이 겨울에 밀려나듯

어디 멈추지 않는 아픔 있을까

이별은 말하자면 세월 앞에서 괜찮아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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