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유정 Feb 11. 2024

강의료에 300만 원 넘게 쓰고 느낀 점

혹시 유명 인플루언서 강의를 결제하려고 하나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명 유튜버이자 사업가의 강연을 비싼 금액을 결제해서 들었다. 왜 이렇게 유명해졌는지, 궁금해서였다. 그 전에도 꽤 잘 나가는 인스타그램 강사, 퍼스널 브랜딩 강사 등의 강연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단톡방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물론 눈팅만 하지만. 


최근에 그런 사람들을 성공포르노라는 이름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사실 나는 그들을 맹신하지 않았고 좋은 건 듣고 아니다 싶은 건 이미 걸렀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는 않았는데, 그들의 팬들의 반응이 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무조건 우리 선생님, 우리 00이 좋아. 옳아. 마치 아이돌이나 종교를 믿듯이 무비판적으로 받아 들이더라. 


사실 나도 솔직히 유명해지고 싶고 팔로워도 많고 싶은 사람이다. 한편으로는 저렇게 나를 무비판적으로 좋아하게 만드는 힘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닐까. 나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까 하는 자문이 들었다. 


솔직히 누군가 나를 좋아해주는 건 너무 감사하지만, 나를 무조건적으로 편을 들어주고 우상화하는 건 원치 않는다. 이런 마음을 가진 거 자체가 그들처럼 될 수 없는걸까. 


아무튼 꽤 비싼 강의료를 지불하면서 강의를 여러 개 들으면서 느꼈던 건 확실히 그들은 사람들의 심리를 잘 이용해서 자기 권위를 높이는데에는 선수라는 것이었다. 성공 사례를 나열하면서 나의 권위를 높이는 일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혹은 너무나 대놓고 아무렇지 않게 잘 하더라. 


내 생각과 결이 맞는 몇몇과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는 게 나에게 맞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지만, 유명해지고 싶기도 한 나의 이런 아이러니한 마음. 그래도 진실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해서 유명해지고 좋은 분들도 많으니까. 너무 현혹되지 말고 천천히 내 스타일로 나답게 살아봐야 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누가 뭐라든 제가 이상하다고 느끼면 쓰겠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