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가 무너지는 순간들

감사가 사라지기 전, 알아야 할 것에 대하여

by 코털이 공학박사

감사는 의지가 약해서 무너지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감사가 무너져 내릴 수 있습니다. 특히 '나'를 중심에 두고 봤을 때 가정생활에서, 직장생활에서 감사가 무너지면서 자괴감에 빠져드는 사람들이 많죠. 감사가 무너져 내릴 때 후회가 남습니다. '이때 왜 내가 이렇게 행동했을까'. '이 사람이 나에게 해준 고마운 일을 떠올렸어야 하는데...' 여러분은 언제 감사가 무너져 내렸나요?


"감사는 삶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 지금까지 읽어오신 분들은 충분히 공감하셨겠죠. 뇌 과학적으로 감사는 사람의 태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감사하는 태도를 통해 삶을 바꿨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기업가들이, 방송인들이 감사하는 삶의 태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 가진 사람들이니 감사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감사했기 때문에 변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렇게 구구절절 이야기 하지 않아도, 이 책을 펴기 전부터 독자 여러분들도 이 사실을 계셨을 것입니다. 감사는 삶에 유익을 가져다주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내 삶에서 감사하면서 살기는 쉽지 않습니다. 쉽지 않은 걸 넘어서 어렵다고 말하는 게 맞습니다. 감사가 개인, 우리, 조직의 차원에서 좋다는 걸 알더라도 감사하기는 어렵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삶의 단편적인 순간에서는 감사할 수 있지만, 감사가 지속시키는 태도로 바꾸는 것이 어렵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죠. 감사를 무너뜨리는 적을 찾아봅시다. 그러면 삶에서 감사가 무너지지 않도록 만드는 방법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감사는 마음을 가지는 것에서 시작, 표현하는 것으로 완성됩니다. 즉, 마음과 표현 둘 중 하나라도 무너진다면 감사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되겠죠. 가장 큰 문제는 마음에서 옵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시작되지 못하면 표현도 없습니다. 마음이 무너졌다는 것은 감사하며 살겠다는 마음의 중심이 잊혀 버리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감사는 하지만, 스스로를 '감사하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이 사라지고 감사 태도가 사라지는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가 된다면 '나'라는 사람 하나, 즉 개인의 차원에서 감사가 먼저 무너집니다. 생활의 균형이 무너져 여유가 없어지는 상황에, 가정생활과 회사 생활의 균형이 깨져버렸을 때 감사가 사라집니다. 반복되는 일상으로 호의가 더 이상 호의로 작용하지 못하고 당연한 권리처럼 느껴질 때, 마음속에 묻어둔 서운함 감정이 쌓여갈 때도 감사는 사라집니다. 감사해야 한다는 마음이 그 자체로 부담이 되어버리는 상황도 있습니다. 더 이상 감사하는 마음이 감사함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나를 얽매는 족쇄가 되어버리는 거죠. 나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자기 합리화'의 방어기제가 펼쳐지고, 이럴 때 표현하는 감사는 마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렇기에 감사는 입 밖으로 표현되지 못하게 됩니다.


시선을 조금 더 넓혀서 '우리'의 차원에서도 감사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우리'라는 관계에서 감사가 무너져 내리게 하는 이유는 경쟁하게 되었을 때 주로 나타납니다. 협력하는 관계가 경쟁 관계가 되어버리면, 서로 비교하게 됩니다. 비교는 실망과 배신의 원인이 되어버리면서 감사를 무너뜨립니다. 경쟁관계가 아니라 협력하는 관계라 하더라도 서로의 고마움을 인정하는 척하면서도 당연하게 여겨버는 순간에는 감사가 무너져 내릴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는 보다 나를 방어하게 되고, 서로를 탓하면서 책임 전가하게 됩니다. 설령 일이 잘 되더라도, 누구의 공인지를 따지게 되면서 관계가 무너져 내리죠. 함께 만들어낸 일이더라도 마음속에서 상대의 기여도는 점점 사라집니다. 마치 스스로 한 일처럼 느껴지게 되죠. 공은 내가 한 것, 과는 상대의 책임으로 마음속에서 확정 지어 버립니다. 당장의 사안에 시야가 사로잡혀버린 이런 상황에서는 감사가 사라집니다.


여기서 시선을 한번 더 넓혀 조직의 차원에서도 감사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성과를 달성하라며 부추기는 조직 구조라면 아무리 감사를 권장한다 하더라도 형식만 남아있기 쉽습니다. 감사란 마음에서 시작되어 표현되어야 하는데, 등 떠밀려 감사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사가 아니라 '더 열심히 일해라'라는 말로 들리게 되기도 하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경쟁을 부추기는 조직 구조라면? 경쟁자를 향한 리더의 감사표현에 대하여, 나는 인정받지 못했다는 마음이 들어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도 나타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된다면 서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라고 만들어둔 시스템이 있더라도, 리더가 아무리 감사를 표현해도, 감사는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오히려 감사는 냉소로 변합니다. 조직에서 감사가 무너지면 아무리 좋은 시스템을 가져다 둔 들 의미가 사라져 버립니다.


감사를 말하기 위해서는 감사가 무너지는 상황에 대해서 더 이해해야 합니다. 감사가 무너지는 순간을 알고 있다면, 여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감사가 무너지기 전에 상황을 수습할 수도 있고, 이미 감사가 무너졌다면 새롭게 쌓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감사가 무너지지 않게 만들 수 있을지, 개인, 우리, 조직의 차원에서 함께 살펴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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