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을 살리는 신뢰의 촉진제, 감사
감사가 우리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이제 한 단계 더 나아가서 감사로 조직 전체를 살리는 힘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가 되었습니다. 리더십이랑 감사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리더십은 조직과 공동체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조직과 공동체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요합니다. 생각이 다른 여러 사람들을 뭉쳐서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신뢰 없이는 불가능하죠. 리더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방향을 믿고 따라갈 수 있어야 하며, 리더는 구성원들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들을 믿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게 조직에서 필요한 신뢰 관계입니다.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를 붙이는 접착제는? 앞서서 우리가 알아보았듯 역시 '감사'입니다. 조직은 제도, 평가, 보상 권한 등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굴러갑니다. 감사는 이러한 와중에도 신뢰 관계를 만드는 핵심 촉진제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감사하는 마음이 문화가 될 때 구성원 간의 역할을 인정하게 되고 심리적 안전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함께 일하는 방향성이 하나로 모이게 만들고 실행력을 강화시키죠. 감사는 조직에 한 끗을 더해 더 단단히 하나 되어 굴러갈 수 있게 합니다. 감사는 신뢰를 만들고, 신뢰는 영향력이 됩니다.
리더는 한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조직의 방향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문화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조직 전체의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리더의 방식에 따라서 공포에 벌벌 떨 수도, 다 같이 으쌰으쌰 하면서 힘을 낼 수도 있죠. 그래서 서로에게 감사하는 분위기, 신뢰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은 리더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리더십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카리스마형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거래형 리더십, 방임형 리더십 등등. 어떤 유형의 리더가 최고의 리더냐에 대한 논쟁은 언제나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의 규모, 목표, 역할등에 따라서 필요한 리더의 유형도 바뀌죠. 상황에 따라서 좋은 리더십의 유형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카리스마형 리더십은 조직이 위기에 처했을 때 힘을 발휘합니다. '나를 따르라'라는 말로 이 리더십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데요. 리더가 보여주는 비전과 에너지로 모든 구성원들을 한 방향으로 바라보게 만들고 위기에서 나오게 만들 수 있습니다. 거래형 리더십은 목표달성 여하에 따라서 보상과 처벌을 크게 달리하는 리더십입니다. 조직이 안정적으로 굴러가야 하는 상황, 그러니까 대기업이나 정부 기관에서는 굉장히 유용한 리더십이죠. 시스템적으로 회사를 운영하여 조직에서 잡음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리더십입니다. 방임형 리더십은 리더가 구성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인정해 주는 리더십입니다. 개인의 창의성 발휘가 가장 중요한 연구기관에 가장 적합한 리더십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번트형 리더십은 리더가 먼저 헌신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입니다. 먼저 본을 보이고 뒤에서 구성원들이 따라오도록 만드는 리더십입니다. 조직이 안정적으로 굴러가도록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 적절합니다. 하지만 규모가 아주 큰 조직에는 맞지 않습니다. 리더가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는지를 구성원들이 알 수 없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죠.
상황에 따라서 필요한 리더십의 스타일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달라지는 것들이 있다면 공통적으로 변하지 않는 것도 분명히 존재하겠죠. 저는 그 답이 감사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감사랑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는 리더십 유형을 뽑아봅시다. 카리스마형 리더십. 불도저처럼 모든 걸 밀고 나가는 유형입니다. 강력한 카리스마를 리더는 구성원들이 하나 둘쯤은 지쳐서 낙오되더라도 목표 달성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오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유형의 리더는 리더가 가장 중요한 비전을 제시하고 끌고 가기 때문에 리더 자신이 조직의 구심점이 됩니다. 리더가 무너지면 조직 전체가 무너지기 쉽죠. 모든 관심과 존경이 리더 한 명에게로 쏠리기 쉬운 구조입니다. 모든 조직원은 리더 한 명만 바라봅니다. 리더 덕분에 나머지 구성원들이 결속되어 움직이는 조직 구조가 되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사라진다면 조직이 와해되기 쉬워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감사는 구성원들이 서로를 바라보게 만드는 역할을 합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느끼게 만들어주죠. 리더는 자기를 따라와 주는 구성원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해야 합니다. 리더의 감사하다는 말에, 팔로워들은 내가 스스로 한 사람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카리스마 형 리더가 있는 상황에서의 감사표현은 단순한 칭찬 표현을 넘어서 각자의 역할과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의미가 부여됩니다. 이를 통해서 구성원들은 리더가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내가 이 역할을 잘 감당하면 '우리'는 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는 안정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강력한 리더로부터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죠. 감사는 안정감을 이끌어 주는 버팀목이 됩니다.
카리스마형 리더에게 있어서는 구성원들 사이에서 서로 감사를 표현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감사는 구성원들 사이의 신뢰를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서로가 서로의 공을 인정해 주고 표현하는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리고 서로를 믿을 수 있는 존재로 인정하게 됩니다. 신뢰가 싹트고 조직은 단단해집니다. 즉, 카리스마형 리더십에 감사가 더해진다면 리더 일극체제로 인한 불안정성의 리스크가 덜어지게 됩니다.
보상과 처벌을 확실히 하는 거래형 리더는 어떤가요? 이런 리더와 함께라면 사람들의 관계는 계산적 이어지기 쉽죠. 회사는 그저 일한 만큼 돈을 받아가는 곳이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도 '어차피 일하려고 만난 것'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지면서 서로 간에 시너지가 발생하기를 기대하기 어려워집니다. 감사는 이런 '거래'를 '관계'로 바꿉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일'에서 '사람'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변합니다. 그러면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저 안정적으로 굴러가는 조직에, 받으면 돌려줘야 하는 감사의 속성이 속성이 더해지며, 주어진 일을 완수하는 것에 자발성과 헌신이 더해집니다. 자발성과 헌신은 구성원들로 하여금 더 좋은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기에 혁신을 낳는 시작이 됩니다. 조직 운영방식을 바꾸는 혁신, 사업 아이템에 대한 혁신, 영업방식의 혁신 등 다양한 변혁이 일어나게 만드는 스타팅 포인트가 되는 거죠. 조직 여기저기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혁이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면, 전체 조직의 변화로 이어집니다. 안정적이고 완숙한 조직에 활기하고 신선한 에너지가 더해지게 됩니다. 그리고, 거래형 리더는 혁신의 주인공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겠죠.
개인과 우리의 감사는 신뢰를 만듭니다. 여기에 리더십이 더해지면 영향력이 생깁니다. 조직과 공동체가 움직이는 영향력이죠. 내가 속한 조직부터 시작해서 주변 조직으로, 고객에게로, 파트너에게로 영향력이 퍼져나갑니다.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이걸 표현하는 작은 실천이 눈으로 볼 수 있는 구체적인 영향으로 변화하며 힘을 발휘합니다. 추상적으로만 느끼고 막연히 생각하던 감사가 실질적으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죠. 이것이 감사의 능력입니다. 이제 다음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경험했던 리더들을 같이 살펴보면서, 리더십과 감사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해 보도록 합시다.
오늘도 당신의 인생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