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의 단군신화
이것은 우리가 아는 서양음악인 바로크 음악이 "시작" 하고 출발한 해입니다. 물론 몇 년이냐, 누가 처음 오페라를 썼느냐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제가 여기에 쓰는 모든 말들은 제가 아는 범위의 지식에 불과하지 절대적 진실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늘 머릿속에 두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그냥 가장 기본적인 머리 어깨 무릎 발 정도의 기본 틀이고 그 중간중간의 디테일은 각 분야의 전문서적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저 서양음악사의 큰 틀을 이해하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나가시면 좋으실 듯합니다.
1607,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라는 오페라의 발표와 함께
바로크 음악은 시작됐고
우리가 친숙한 서양음악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입니다.
하지만
그때도 아직 지금 형태의 피아노라던가, 바이올린, 첼로, 콘트라베이스, 관악기들이
없었다는 것 실감 나세요?
1607년이 얼마나 오래전인지 사실, 저는 대학 때 음악사를 배우며
그리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번 찾아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실감을 할 수 있을지
이 즈음 무슨 일 이 있었는지.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혹시 드라마 허준 생각나십니까?
그것도 벌써 한 20여 년 돼가긴 하지만,
전광렬 씨가 침 꽂고 예쁜 언니들이 머리에 방석 같은 것 쓰고 나왔던 드라마요.
그 드라마의 주인공인 허준 아저씨의 대표작인 동의보감이라는 책이 1610년에 나왔다니까
대략 그 정도에 활약하셨던 분이 몬테베르디 선생님이시니, 진짜 옛날 분이시지요?
드라마 허준
조금 더 요즘 영화로 이야기하자면 광해, 왕이 된 남자의 광해군이 1608년 즉위하셨다니,
사실 민속촌이나 가서 볼만한 공연이며 노래들을
서양 노래라고 연주하고 연구하고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하고 있으니
서양 사람들이 전통음악을 잘 지켜온 것일까요, 아님 우리가 17 세기에 머문 건가요?
영화 광해
여하간, 1607 년을 기점으로 우리가 친숙한 바로크-클래식-로맨틱
그리고 20세기의 무조음악과 네오 클래식 음악 등으로
서양음악은 마치 온 세상의 음악이 다 자기 것인 양 그 세력을 넓혀갑니다.
그런데
그건 지난 400여 년의 음악일 뿐이고
그 이전의 한 5000년 정도의 음악은 별로 아는 것이 없고
발전해간 과정을 잘 이해라지 못하기에
클래식이 애호가들 뿐이 아니라
전공자들 에게도 어렵게 느껴지는 겁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진짜 나쁜 사람이 하나 없듯이
클래식 음악도 알고 보면 어려울게 하나도 없답니다.
1607년
그 비밀의 문을 열고 한번 알아볼까요?
그럼 다음 시간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