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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성철 May 13. 2021

여행

여행

최성철     



꿈속에서 떠났다가

깨어나니 현실이더라     

지우러 갔다가

비우지도 버리지도 못했더라     

떠난 인연 찾으려다

계절 속에 이별 속에 

보름달만 수없이 왔다 갔더라     

잡힐 듯 잡은 듯

빈손 가득 돌아오는 일이다     

비를 피해 떠났다가

빗방울에 흠뻑 젖어 오는 일이다     

떨어지는 꽃잎마다 사연마다 

부질없이 부질없게 

바람에 엉킨 매듭 만져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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