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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포엠 Jan 20. 2022

커뮤니티환경디자인03. 쉐어 서점

편애(偏愛)를 통한 커뮤니티 공간

시부야 히카리에의 쉐어형 서점, 시부야〇〇서점을 방문했습니다. 

시부야 히카리에는 시부야역에 근접한 쇼핑센터입니다. 이곳의 8층에는 갤러리 공간이 있어 언제나 디자인에 관한 전시나 사진전을 개최하곤 하는데요, 롱 라이프 디자인으로 유명한 디앤디파트먼트도 이곳에 입점해 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말에 이곳에서 열리는 디자이너 친구의 그룹전시를 보러 왔다가 같은 층에 있던 시부야〇〇서점(渋谷〇〇書店)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서점은 독특하게도 37×37×32센티미터의 책장 모듈을 하나하나 일반인들에게 대여하는 형태였습니다. 하나의 책장 모듈을 유료로 빌려서 자신의 매대로 사용하는 방식이죠. 예를 들어 작은 독립출판을 했다면 이곳의 책장을 빌려서 자신의 책을 홍보하고 판매하던지, 아미라면 BTS에 관한 책이나 굿즈들을 전시하거나 판매할 수 있습니다. 


이 서점은 시부야에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을 불러모으기 위한 편애(偏愛)를 통한 커뮤니티 공간을 목표로 하였다고 합니다. 책장을 통해서 한 사람의 가치관이나 세계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하나하나의 책장이 독특하고 재밌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전혀 흥미가 없는 책장들이 대부분일 수 있지만 그만큼 유동적이고 전문가의 큐레이션 전시도 섞어가며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가치관을 리얼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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