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홍성화 Jan 14. 2024

『클린』 나의 몸 보고서

새롭게 태어나는 내 몸 혁명

누구나 건강한 부모에게서 건강하게 태어나 죽을 때까지 건강하게 살아가면 좋겠지만

여러 가지 원인과 이유로 누구든지 건강하지 못할 때가 찾아오지요. 단순 감기부터 암과 희귀병까지..

그리고 병원에서 온갖 검사를 했음에도 어떤 진단도 내려지지 않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데 내 몸은 여전히 불편하고 아프다면?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 글은 최근에 일어난 저의 불편한 증상들과 그로 인하여 CLEAN(클린)을 하게 된 경험을 기록한 것입니다.


클린/알레한드로 융거/쌤앤파커스(2010 발행)

클린을 한 후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기록한 지극히 개인적인 글 입니다만, 단 한분이라도 저와 비슷한 체질이거나 최근에 이런 건강 이슈가 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참고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2023년 11월 19일, 친정 김장을 하고 온 후부터 체한 것처럼 속이 불편했다.

친정 엄마 밥이 너무 맛있어서 평소 먹던 것보다 더 많이 먹긴 했다.


과식해서 영락없이 체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까스활명수를 먹고 생약소화제도 사 먹고 미지근한 물에 매실청도 타먹고 했다. 엄지손가락을 땄더니 검붉은 피가 나와서 확실히 체했나 보다 했다. 이 정도 하면 보통 2-3일 지나 괜찮아지는데 내려가는 것 같다가 또다시 얹히는 게 반복되었다.

(2022년 6월, 이때도 심하게 체해서 한 달 동안 고생하고 간신히 나은 경험이 있었다. 이때는 까스활명수와 생약소화제 먹고 침 한번 맞고 나았지만 완전히 괜찮아지는데까지 한 달 걸렸다.)


워낙 잘 체하기도 하고 손발이 냉하고 아랫배도 차서 몸을 따뜻하게 하면 순환이 잘 되려나 싶어 찜질도 계속해왔다. 쉬는 날에는 가능하면 몸 생각해서 쉬려고 했다. 12월 말까지 그동안 해오던 외부활동이 다 끝나지 않아서 조금이라도 짬이 나면  무조건 쉬려고 노력했다. 스트레스받던 일도 몇 가지 있었는데 몸 생각해서 내려놓으려고 마인드 컨트롤도 했다.


12월에 꼭 참석해야 했던 네 차례 송년모임과 회식자리에서 음주를 하긴 했지만 그때도 신경 써서 덜 먹긴 했다.


그렇지만 똑같은 증상은 괜찮아지지 않고 계속되었다.

그럼에도 먹은 만큼 배출은 제때 잘 이루어졌다. 원래 변비는 모르고 살았다. 계속 트림이 올라오고 배에서도 꾸룩꾸룩 소리도 나고 먹을 땐 맛있고 기분 좋은데 먹고 나면 얹히니까 먹는 게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달 정도 지나니까 이제는 통증도 생겼다. 그런데 이 통증이 하루 종일 지속되는 건 아니었고 하루에 5-6번씩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은 느낌이었고 배보다는 양쪽 사타구니 위와 골반 사이 정도에서 나는 통증이었다. 그러다 이 통증이 몸통을 돌아다녔다. 왼쪽 가슴 쪽이 아팠다가 옆구리가 아팠다가 엉덩이 위쪽이 아팠다가 하는 식으로..


하지만 잠은 원래 잘 자기 때문에 밤에 아파서 깨는 일도 없었고 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만큼의 통증은 아니라서 견딜 수 있었기 때문에 큰 병원에 가 볼 생각은 못했다.

하루하루 불편하고 찝찝하기는 했지만 딱 어디가 심하게 아프다가 아니니까 병원 가서 아프다고 말하기엔  매우 애매모호한 상태였다.


그러다 바쁜 일이 거의 마무리되어갈 즈음인 12월 19일(화), 제일 먼저 산부인과에 갔다.

2023년 달력

매달 제 날짜에 꼬박꼬박 하던 생리도 지난 3-4개월 동안은 매우 불규칙했고 워낙 생리양이 많아서 3년 전에 자궁내막증을 의심받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때 최종적으로는 다행히 괜찮다는 말을 듣고 지금까지는 걱정 없이 지냈는데 막상 산부인과에 가려니 걱정이 됐었다.

초음파 검사를 했다.

통증까지 있다고 하니 혹시 모를 사각지대가 있을 수 있다고 더 꼼꼼하게 살펴봐 주셨다.

다행히 부인과 쪽은 괜찮다고 했다.


의사는 바쁘고 피곤하고 스트레스받아서 그런 것 같으니 마음 편하게 먹고 잘 먹고 잘 자면 괜찮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폐경이 일찍 오려고 그러는 것일 수도 있으니 잘 지켜보자고 했다.


그래서 가장 크게 걱정했던 산부인과는 패스했는데 신경 쓰였던 모든 일이 다 끝나고 나서도 통증이 계속되는 게 영 찜찜하고 불안했다. 하여 지난 12월 29일(금), 동네 내과에도 갔다.

속이 불편하고 통증이 있다고 하자 촉진을 해 주셨다. 배의 위, 아래, 왼쪽, 가운데, 오른쪽, 옆구리 모두 눌러보았지만 누를 땐 정작 통증이 없다고 괜찮다고 했다. 일단 약을 먹어보고 계속 통증이 사라지지 않으면 CT를 찍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다음에 내원하면 소견서를 써 주겠다고 했다.


약을 4일분을 먹었지만 여전히 속 불편한 것도 그대로고 통증도 그대로였다. 이 통증은 더 심해지지도 않고 항상 같은 강도의 통증이다. 걱정은 계속하고 있었지만 약을 먹어도 진전이 없자 불안했고 무서웠다.


이제는 큰 병원에 가서 CT를 찍어야 하나?

정말 이 방법만 있는 걸까?


막내가 28개월 때 어느 날 갑자기 집을 나섰다가 백혈병 진단을 받고 집에 못 돌아온 적이 있어서 그때 생각이 불현듯 났다. 덜컥 겁이 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난 엄마인데, 내가 무너지면 안 되는데, 우리 아이들은… 정신을 바짝 차려야 했다.


그때 2019년 6월, 내가 보았던 『클린』 책과 '클린'이 생각났다.

이 책을 보고 막내 간호하면서 쇠약해진 내 몸을 다시 일으켰었다. 그때처럼 클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당시에는 정말 너무 절실해서 35일 동안 철저하게 클린을 했다. 그러나 부록에 나와있는 식재료를 모두 유기농으로 구입할 여력도 시간도 그 무엇도 턱없이 부족했다. 오로지 막내 항암과 돌봄에 정성을 쏟아야만 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 많은 곳에는 가능하면 가지 말아야 했다. 저면역 환자인 막내를 백혈병과 코로나로부터 지켜내야 했으니까.


그래서 막내에게 먹이고 있던 글리코영양소를 취급하고 있는 M사의 제품을 활용해 G-CLEAN(글리코 클린)을 했다. 클린의 종류가 많은데 구체적으로 나는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는 ‘영양 클린’을 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질병이나 증상을 겪고 있지 않아서, 자신이 늘 잘 지내는 것 같고 그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어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클린 프로그램을 1년에 1번 정도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성적인 증상이 있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더 빨리 호전시키고 싶다면, 클린 프로그램을 6개월에 1번씩 전체 3주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클린 317쪽



1일 차~15일 차

-아침/점심/저녁 식사대용 쉐이크 식사 2/3포씩

-세포에서 혈관으로 독소 배출을 도와주는 영양제와 프로바이오틱스

(아침/저녁 하루 2회씩)



16일 차~30일 차

-아침/저녁 쉐이크 식사 1포씩

-점심은 누룽지만 1/2 공기

-혈관으로 배출된 독소를 몸 밖으로 완전히 배출시키도록 도와주는 영양제와 프로바이오틱스

(아침/저녁 하루 2회씩)

(이것은 사실상 1일 차~30일 차가 똑같은 것인데 독소를 세포에서 혈관으로 배출하는 게 1차, 혈관에서 몸 밖으로 배출하는 게 2차다.)


이왕 잘한 거 나는 5일 더 하고 싶어서 35일 차까지 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흔히 디톡스 한다고 시중에 돌아다니는 저렴한 디톡스 방법을 근거 없이, 확신 없이 무작정 하는데 이렇게 하면 100% 실패한다는 것이다.


디톡스를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

시중의 흔한 제품들로 디톡스를 하면 세포에서 혈관까지만 빼내는 디톡스가 된다. 여기까지는 매우 잘했다. 그러나 그다음이 문제다. 혈관까지 애써 빼낸 독소는 혈액에 둥둥 떠 다니는 상태다. 그렇기에 언제든 다시 세포 속으로 재흡수가 된다는 얘기. 때문에 혈관에서 몸 밖으로 제때 배출이 되도록 끝까지 디톡스를 해야 하는데 보통의 사람들은 혈관까지 빼내는 디톡스만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일시적으로 체중만 줄고 도로 살찌고 건강은 책임 못지는 그런 상태가 되고 만다.


완전한 디톡스가 되려면 물이나 레몬물 같은 물만 마시는 게 아니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세끼 영양을 채워주면서 배출까지 잘 되도록 영양소를 계속해서 몸에 넣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제 풀에 꺾여 실패한다.


35일 클린을 하면서 일주일 단위로 근처 보건소에서 인바디와 골밀도, 혈압, 혈당, 혈관 나이를 측정했었는데 일주일 단위로 정상에 가까워지는 결과를 보면서 클린의 위대함을 깨달았다. 운동은 거의 안 했다. 스트레칭과 근처 공원에서 생각날 때마다 운동기구 한 번씩 이용하는 정도로만 했다.


클린이 끝나고 몸과 마음은 날개를 단 듯 가볍고 상쾌해졌다. 체성분과 골밀도, 혈압, 혈당이 정상이었고 혈관 나이가 내 나이보다 10년이나 젊게 나왔었다.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자 체중은 무려 8kg 이상이 줄었는데 쭈글쭈글함 없이 몸의 탄력은 훨씬 더 팽팽해졌었다.


이렇게 좋은 방법이 있는데 사람들이 식사량을 줄이고 거의 굶다시피 하면서 배고픈 상태로 몸무게에만 의존하는 다이어트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볼 때 솔직히 너무 안타깝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영양소가 있지 않은가? 그 영양소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디톡스를 하거나 다이어트를 하면 다이어트는 실패로 돌아가고 건강은 더 악화된다.


의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세상이고 환경이다 보니 자기 생각만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남의 말은 쉽게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유튜브는 잘 본다. 거짓 정보가 너무 많은데… 걸러서 봐야 하는데..

몸에도 진짜 공부가 필요하다. 책을 보세요. 그리고 조금 어렵더라도 참고 경험해 보세요. 남이 어려워하고 쉽게 가지 않는 길을 가보세요!


나는 완전하게 클린을 해봤기 때문에 클린을 믿는다.


이 책의 저자인 알레한드로 융거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한다. 2019년도에는 비록 유기농 식재료를 매번 구입하러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아이 항암과 돌봄으로 나를 위한 식사를 따로  준비할 여력이 안되어 제품으로 대체했지만 결국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대로 같은 원리, 같은 방법으로 했기 때문에 ‘클린’을 믿고 강추한다.


계속되고 있던 통증 때문에 큰 병원을 보류하고 2019년처럼 이번에도 『클린』을 다시 읽었다. 그리고 곧바로 클린을 시작했다. 분명 읽었던 건데 새로웠고 깨달음의 깊이는 역시 깊고 넓다.


35일 클린에 비하면 10일 클린은 약식이지만 같은 원리로 하고 있다. 오늘까지인데 한 주를 더 연장해서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만큼 몸이 편안하고 좋으니까 말이다.


3일 해독 후 한 달 넘게 따라다녔던 통증이 없어졌다.

스트레스도 많이 줄었고 마음에도 여유가 생겼다.

편안한 기분이 좋다. 조금 더 침착해진 내 모습이 제자리를 찾아서 정말 다행이다.


계속 약만 먹거나 덜컥 CT 촬영을 했다면 어땠을까?

여력이 된다면 1년마다 이렇게 클린을 하면 좋은데… 다음 클린은 2019년처럼 제대로 하고 싶다.



1/5-1/7(3일 해독)

1/8-1/14(7일)

아침/저녁 : 면역(해독) 스프

점심: 누룽지만 1/2 공기


-운동은 쉬고 있음



진작에 생각났으면 좋았을걸…

어제 아침에 창고로 뭘 찾으러 갔다가 몇 년 전에 카드포인트로 받은 블루투스 인바디 체중계를 발견했다.

당장 필요가 없어서 창고에 보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활용하게 되네.

당장 폰에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체중계로 측정해 보았더니 다음과 같았다.

해독 전에 앱을 깔았다면 비교가 한눈에 됐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긴 하다.


1/13(토) 어제 아침 9시 39분에 측정한 결과다.

해독의 결과다.

클린의 결과다.

몸무게가 아니라 체성분을 보면 된다.

기초대사량이 낮은 건 현재  운동을 쉬고 있기 때문이다. 근력 운동은 꾸준히 해주면 좋은데 건강 염려로 기분이 다운돼 있어 운동을 챙기지 못했다.

(2023년 1학기 아이들 학교 보건실에서 학부모 대상으로 인바디 측정해 줬을 땐 표준이었다.)

(2019년 6월, 35일 클린을 마치고 나서도 기초대사량은 표준이었다.)


<나의 몸 보고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요. 혹시라도 몸에 어떤 불편한 증상이 계속된다면 그리고 그게 병원 갈 정도가 아니라면, 심지어 병원에 갈 정도라고 하더라도 클린책은 꼭 보십시오.

건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감사합니다. ^^

작가의 이전글 똥꿈은 ‘똥꿈’인데 뭔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