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IT
RMIT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전공한 경험은, 마치 정교하게 짜인 수수께끼를 풀듯 그의 사고방식을 새롭게 재구성했다. 디지털 시대의 급변하는 흐름 속에서, 단순히 빠른 변화를 따라가는 것이 아닌, 그 변화의 중심에서 창의적인 전략을 구상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그곳에서 배우는 이론 하나하나가 실전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직접 체득했다. 각 과제와 토론, 그리고 팀 프로젝트는 마치 실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하듯 살아있는 배움의 장이었다.
디지털 마케팅은 그에게 단순한 광고가 아니었다. 그것은 수많은 소리 속에서 어떻게 하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를 배우는 과정이었고, 특히 RMIT는 그 목소리를 다듬고 증폭시킬 수 있는 곳이었다. 글로벌 학생들과 함께하는 과정에서 그는 각기 다른 시각과 문화 속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었다. 그것은 마치 천천히 물들어가는 캔버스 같았다. 처음에는 하나의 색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 다른 색들이 겹겹이 쌓이며 더 복잡하고 깊은 그림을 완성해갔다.
RMIT에서 그는 디지털 마케팅뿐만 아니라 기업가 정신 또한 익혔다. 기업가 정신은 그에게 창의적 사고와 실행력의 결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르쳤다.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아이디어를 어떻게 현실 속에서 구체화할 수 있을지를 배웠다. 그것은 마치 구상 속에 있던 무형의 그림이 조금씩 형체를 갖추고 현실로 걸어 나오는 듯한 과정이었다.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그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도전들 속에서 자신을 시험하게 되었다. 실수와 실패는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실수들이 오히려 그의 발걸음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었다.
그가 가장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RMIT가 단지 이론적인 학문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곳은 생각한 것을 실행으로 옮기게 하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모든 수업은 논술과 발표, 그룹과제만으로 평가되었으며 수업에서 배우는 창의적 문제 해결 방법은 실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풀어내는 훈련장이었다. 그런 실용적 교육 덕분에, 그는 학문적 지식에만 머물지 않고 실전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
그는 또한 학교의 Well-Being 부서에서 엠버서더로 선정되었다. 이 역할은 그에게 또 다른 차원의 경험을 선사했다. Well-Being 부서에서의 활동은 학생들의 정신적, 정서적 건강을 돕는 일이었으며, 그 자신이 조울증을 겪으며 직접적으로 느낀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며, 다른 사람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돕는 방법을 배웠다.
엠버서더로 활동하는 동안 그는 자주 학교 내외의 다양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때로는 조용히 듣기만 했고, 때로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상대방의 마음을 열었다. 많은 국제 학생들이 낯선 환경에서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고, 그는 그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특히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반감이 컸던 학생들에게는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Well-Being 서비스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알리려고 노력했다. 그의 이러한 섬세한 접근 방식은 많은 이들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다.
그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Well-Being Day’ 행사였다. 그날 그는 학생들이 오리가미를 접으며 집중력을 높이고, 명상과 도자기 빚기를 통해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학생들이 함께 모여 스트레스를 풀고 웃음소리를 나누는 순간, 그는 자신이 그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느꼈다. 특히 그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고 도움을 청한 한 학생이 결국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는 이 역할이 단순한 홍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이 활동을 통해 진정한 소통의 중요성을 배웠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쌓고, 그 신뢰가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그에게 Well-Being 부서에서의 경험은 단순히 홍보나 안내의 역할을 넘어, 사람들의 삶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그의 RMIT에서의 시간은 단지 학업을 넘어서 더 넓은 세계를 향한 문을 여는 시간이기도 했다. 수업 시간에 배운 지식이 현실로 이어지는 과정, 그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의 소통은 그의 삶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그는 그 모든 경험들을 모아 또 다른 도전을 준비했다. RMIT에서의 학업과 경험은 그에게 창의성과 실행력을 부여했고, 이를 바탕으로 그는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 자신의 색을 더할 준비를 마쳤다.
RMIT에서의 여정은 그의 삶에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다양한 색깔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며, 그의 삶은 더욱 깊이 있는 그림을 완성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