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은 최고
오늘도 어김없이 6시 15분에 기상했다. 군대에서도 토요일에는 7시에 기상했던 거 생각을 하며 침대에 잠시 누워있었다. 그리곤 세수하고 부엌으로 내려갔다. 소금물을 타 마시고, 삼겹살의 상태가 위태위태해서 남은 걸 구워 먹었다. 그렇다.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그리곤 다시 방으로 올라갔다. 이부자리 정리도 하고 방 청소도 좀 하고, 보충제를 챙겨 먹은 뒤 헬스장으로 출발했다.
헬스장에 도착해서 등 운동을 했다. 그런데 운동복을 당연히 챙긴 줄 알았는데 집에 놓고 나와버렸다. 그래서 결국엔 그냥 입던 옷을 입고 운동을 해야 했다. 뭔가 평소보다 운동이 잘되는 기분이 들었다. 대략 1시간 정도의 운동을 마치고 10분간 사우나를 했다. 사우나에서 만난 할아버지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찬물 샤워를 했다. 근데 뭔가 오늘따라 유난히 물 온도가 더 낮은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고통스럽지는 않았다. 아니 고통스럽긴 했는데 그냥 그럭저럭 참을만했다. 찬물 샤워를 마치고 걸어 나오는데 엊그제 운동한 하체 근육통이 뒤늦게 찾아와서 비틀거리면서 헬스장을 빠져나왔다.
그리곤 아이스커피를 마시고 도서관으로 향했다. 토요일이지만 마냥 쉴 수는 없다. 왜냐하면 토요일에는 '최애로 보는 철학'에 올릴 새 글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집중해서 관련 정보를 공부하고 나름대로 분석하고 연결하면서 평소처럼 90분 사이클을 돌릴 계획이었지만 정신 차리고 보니 150분 정도를 집중해서 일을 하고 있었다. 집중이 잘되는 건 좋지만 그래도 한 번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지 않기 위해 쉬는 시간을 가지고 다시 90분 사이클을 돌렸다.
말 나온 김에 '최애로 보는 철학'에 글을 올릴 때 어떤 식으로 준비하는지 이야기를 좀 하자면, 먼저 최애로 선정된 작품을 읽거나, 시청한다. 그리고 그 작품에 어떠한 철학이 있는지를 생각한다. 이 과정에서 유튜브나 인터넷에 작품 해설이나 요약을 다시 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철학 혹은 사상이 정확히 어떠한 철학이나 사상으로 분류되는 알아낸 뒤 관련 철학 서적을 읽고, 관련 영상이나 글을 읽고 노트에 정리를 한다. 마지막으로 작품과 해당 철학의 연결고리를 찾아내어 정리하고 글을 작성한다.
언뜻 보면 별거 없어 보일 수도 있으나, 철학 서적이라는 게 보통 일주일 만에 읽기에는 분량이 너무 많거나 내용이 복잡한 경우가 많아 많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그리고 그냥 읽는 게 아닌 정리를 하면서 읽으니, 시간이 읽으니 시간이 더욱 오래 걸린다.
갑자기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 혹시 "쟤는 뭐가 저렇게 매일 바쁘다고 하냐?"라는 궁금증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살짝 자기변명(?)을 한 것이다. 브런치 작성, 학업, part-time job을 2개 (digital communication(재택), 식당 서빙) 병행하고 있고, 여기에 부차적으로 운동, 영어 공부 등도 하고 있다.
궁금하지 않은 과도한 TMI를 잠깐 이야기했지만, 모닝 루틴에서 '일한다'라고 한다면 보통 저 위의 일들을 한다는 뜻이다. 혹시나 궁금해할 수 도 있을 것 같아 TMI 방출 좀 해보았다.
오늘의 영어영상은 TED-Ed의 Why should you read “Crime and Punishment”? - Alex Gendler이다. 오늘 올라갈 '죄와 벌로 보는 보편적 진리'를 위한 자료조사의 일환으로 보게 된 영상이다. 다른 영상들에 비해 TED 답게 쉽고 시각적인 영상이다. 다른 죄와 벌 분석 영상은 30~40분짜리에 어려운 단어들과 지루한 내용이 많았는데 이 영상은 쉽고 재미있었지만 또 유용했다. 그리고 TED 영상의 장점인 한글, 영어 자막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 영어공부할 때도 편리하다.
12일차 후기
오늘은 괜찮았다. 근데 토요일이라는 생각에 조금 느긋하게 루틴을 진행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뭐 결과적으론 개운한 컨디션을 유지했고 능률도 비교적 괜찮았으니 결과적으론 성공적인 루틴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근데 하체 근육통이 아주 심한 게 그냥 하체 운동이 힘들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수면시간이 부족해서 근육이 회복을 잘 못하는 건지 조금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오늘같이 좋은 컨디션에 좋은 능률을 유지하길 바라며 12일차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기상 시 개운함: 3/5
능률: 4.5/5
컨디션: 4.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