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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ent Jul 30. 2021

나를 사랑하기 위한 두 번째 선택

나로부터 자유로워지기 혹은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기

따스한 햇살이 감싸는 자리에서 루이보스티 마시기 (향긋하면서도 화한 느낌이 입안을 감돌며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살면서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실수할까 봐 끊임없이 걱정하는 것이다  -  앨버트 하버드


오늘 아침 카카오톡으로 제일 먼저 접한 오늘의 지혜이다.


요즘 자주 생각하게 되는 나의 화두와 맞닿아 있는 듯하다.

어떻게 하면 무언가를 잘할까? 어떻게 하면 실수하지 않고 능숙해 보일까? 이 정도면 그럴싸해 보이겠지? 이런 속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던 거 같다. 요즘은 아니 적어도 오늘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그런 생각들을 멀리하고 지내는 것이 요즘 나의 작은 변화이다.

나를 사랑하기 위한 두 번째 선택으로 나는 자유로워지는걸

선택했다.

 물론 타인의 시선이나 내가 사는 사회에서 통상적이라 하는 내용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로 마음먹었지만 더 큰 자유를 누리기 위해 나로부터 자유로워 지기로 했다.

나라고 생각했던 그 많은 것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사람 신념, 패션 그 많은 취향들이 과연 나였을까? 나는 이런 사람이야 하고 스스로 생각하던, 내가 고수하려던 나는 처음부터 태어났을 때부터 나는 아니었겠지? 어느 순간 생선은 비리다고 본인은 비린 걸 싫어한다고 손사래 치며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딸아이처럼 말이다.


 아침마다 내 마음을 밝히는 일등공신인 채송화


나는......내가......

어떻게 하면 자유로워질까? 고민 끝에 내가 시도하기로 한 방법은 몸을 움직여보는 것이다. 꼭 몸으로 뭔가를 한다기보다는 행동해보는 것 말이다. 너무 깊은 고민보다는 짧게 생각하고 시도하고 경험해 보는 것! 결과에 대해 너무 집착하고 고민하다가 떠내려 보내는 인생의 즐거움도 많지 않을까? 준비 없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도 준비하기 좋아하는 나를 내려놓는 시도 중의 하나다. 그리고 실제 가만히 앉아있는 활동이나 마음의 갈등보다는 몸을 많이 움직일 것이다. 노래하고 춤추고 웃고 땀 흘리고 말이다. 나는 선택했다. 투병이 아니라 나의 삶을 살겠노라고^^


  사물들은 각자가 서로를 규정하는 관계에 있지만 인간은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규정한다. 타고난 자질과 환경이라는 제한된 조건 안에서 인간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그의 판단에 달려 있다

-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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