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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resent Jul 25. 2021

나를 사랑하기 위한 첫 번째 선택

웰빙 챌린지(림프 순환 운동)

기분전환이 필요하면 사진을 찍는다.


아직 병원 치료 중이다. 기분 전환이 필요하면 밖을 마음껏 돌아다닐 날을 생각하며 사진을 찍곤 한다.

수술 후 항암치료가 끝난 지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일상의 50%도 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치료 전의 절박함을 생각하면 절로 지금이 감사하다. 마음대로 먹고 걷고 잘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무한 감사이다. 덧붙여 차 한잔과 잠시 책을 읽을 수 있음에 천국이 따로 없다. 가족과 함께 지내지 못함에 가끔 우울해지지만 곧 더 행복하게 함께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자기 최면을 걸곤 한다.


병원 1층에 있는 카페



빠른 회복을 위한 첫 번째는 긍정적인 마음이 아닐까  생각하곤 한다. 자기 암시보다는 한층 높은 차원의 나와의 소통이랄까? 강해지기 위한 다양한 방법 중 나의 선택은 림프순환운동이다. 암환자 하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림프 순환. 억지로 잘 될 거라는 믿음을 강요하는 게 아니라 움직임(운동)을 통해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수용하고 내 감정을 조절하는, 그래서 안심하도록 나의 긴장을 가라 앉히는 리드미컬한 움직임들!

그 움직임 자체로 우리 몸의 찌꺼기들을 배출하는 림프순환과 더불어 중증환자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두려움을 비롯한 부정적 감정들까지 조절할 수 있으니  딱 나한테 필요한 운동이다. 그런데 내가 아프기 직전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려고 이런 내용을 접하게 된 건 우연일까?

인생은 참 알 수 없다.

아침 운동길에  도움받아 찾은 네 잎 클로버 ㅡ 때로는 타인을 통해 행운이 오기도 하는 것 같다


임상원 교수님의 책과 웰빙밴드


어쨌든 나는 나를 살리고 사랑하는 첫 번째 선택으로 림프순환운동을 택했다. 림프순환 시퀀스에 따른 리드미컬한 움직임으로 근막 슬라이딩을 통해 미주신경을 활성화시켜 웰빙감을 느끼게 하  림프순환을 통해 몸속 찌꺼기를 배출하는 이 운동을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거창한 기구나 특별한 장소 없이 인체와 운동에 대한 이해와 앎이 있으면 아무 때나 삶 속에서 실천 가능하고 ,움직임을 통한 고유수용감각,신체 내부 수용 감각 등 다양한 감각자극으로 나의 자율 신경을 조절할 수 있다는 인체의 신비를 느끼게 해 주는 운동법. 아직 완벽히 소화하지는 못하지만 운동을 하면 할수록, 알면 알수록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신박한 운동이다.


두 번째 삶은 지식보다는 지혜를 선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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