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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규 Dec 06. 2019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면?

타이틀보다 진짜 나의 능력과 동맹이 필요한 시대

직장의 시대


직장. '대학' 진학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우리는 졸업 이후 다시 ‘직장’을 향합니다. 결국 좋은 직장을 갖기 위해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죠. 좋은 직장의 필수조건으로 먹고사는 문제를 안전하고 오래 잘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만, 그조차도 쉽지 않은 세상입니다.


얼마 전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는 굉장히 자극적인 제목의 책을 발견했습니다. ‘긱이코노미’라는 초단기 근로의 형태가 미국에서 확산되며 나타나는 현상과 그 과정을 접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기업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긱이코노미’가 어떻게 직장이 없는 시대를 만드는 것일까요? 저자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를 받아 변화해야 할 우리의 모습을 생각해보았습니다.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


‘Gigged’가 전하는 말


저자는 긱이코노미 현상을 조명하면서 사람들과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과 의미를 밝히고 그 명암을 다양한 관점으로 소개합니다.


우선 ‘기술’이 있는 사람들에게 긱이코노미는 ‘자신감’입니다. 개발자인 커티스 라슨은 Gigster라는 우수한 개발자들을 모아 단기 프로젝트로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하며 경제활동을 합니다. 책의 말미에 그는 프로젝트로 일을 하며 훨씬 돈은 많이 벌고, 시간에 대한 자유도는 높아졌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좋은 곳에 다시 취업하는 것도 자신의 ‘선택지’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자유를 누립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많은 다수의 ‘기술’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긱이코노미가 어떠한 의미를 가질까요? 우버 운전사, 단순 반복적인 잡일을 엄청나게 저렴한 비용에 처리하도록 연결해주는 메커니컬터크라는 플랫폼 그리고 긱이코노미를 이겨낼 수 있도록 ‘교육’의 방식으로 노력하는 사례가 나옵니다. 이들에게 긱이코노미는 전세계적인 경쟁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지역에서의 일자리 경쟁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더 나은 기술을 배우면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하지만 그것을 배우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현상입니다.

이것을 ‘일과 고용’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원할 때만 일할 수 있는 유연성과 자유도, 빠른 현금성이라는 장점과 함께 낮은 직업 안정성, 플랫폼에 종속되는 현상 및 수익의 예측 불가능성이라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두 가지 명암이 공존하지만, 기업은 보통 장점만을 크게 강조합니다. 우버 드라이버들의 경우 부수적인 비용의 발생뿐만 아니라 경쟁이 심해지면서 가격이 떨어지거나 내가 받는 돈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더불어서 단순히 플랫폼이 사람들을 ‘연결’만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들이 ‘근로자’인가 하는 법적인 이슈도 존재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다양한 ‘현상’을 알려줄 뿐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현재 진행형인 현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아마 저자도 알 수 없을 것이고 이러한 이슈가 있으니 함께 생각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주제를 던져주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이 현상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직장’에 속해서 일하는 방식이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점. 다양한 기회도 존재하고 어쩔 수 없이 밀려나서 원치 않지만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 이렇게 변화하고 있다는 현상이 이제 직면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점.


풀타임 노동에서 다양한 형태의 독립 노동이나 포트폴리오 워크 등이 생겨나며 보편화될 것입니다. 진정한 ‘개인’의 유연성이 향상되는 장점도 있겠지만, 이를 준비하지 못하면 사라지는 ‘직장’과 함께 나의 경제활동이나 일 역시 사라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확실하다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는 질문이 던져집니다. 제도적으로 구비되어야 할 것도 많지만, 우선 개인의 입장에서 판을 새롭게 짜야합니다. 지속적인 학습을 통해 사람들이 문제 해결자가 되는 기술, 그리고 개인이 초소규모 사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체득하고 적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오랜 고민과 생각 끝에 성장 마인드셋을 갖추고, 실행력을 키우며 그 과정에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키우는 것이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평생 학습하면서 새로운 기술을 체득하고 관점을 얻으며 성장하기 위한 기초 코어 근육으로서의 성장 마인드셋. 입으로, 말로만, 머리로만 일하지 않고 직접 무엇인가를 생산해내기 위한 실행력.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산물들을 원하는 사람들을 발견하고, 돈을 받고 판매하는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도록 만드는 기회를 발견하는 인사이트. 이러한 역량을 지금 일하는 그곳에서나 따로 시간을 내어 키워야 합니다.


우선 성장 마인드셋은 지금 일하는 모든 순간을 나의 ‘성장’의 계기로 삼는 관점이 필요합니다. 일하는 모든 과정에서 나의 어떠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끊임없이 학습하고 적용하며 일하는 것입니다. 문서 작성을 작성하는 과정을 기획력 향상의 기회로 삼기 위해 관련 도서를 읽고 적용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수 있겠죠.


실행력을 위해서는 무에서 유를 직접 창조하는 실행의 경험을 계속 쌓아야 합니다. 회사에서 자리를 차지하며 그냥 주어진 일만 계속하다가는 자생력을 잃고 맙니다. 회사일을 하면서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거나 모임을 기획하는 등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나의 일상이나 전문성을 활용하여 꾸준하게 글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험을 더하며 자연스럽게 실행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이 모든 과정에서 ‘고객’에 대한 관점을 더하는 것입니다. 내가 속한 조직은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얻고 그들에게 가치를 제공하면서 수익화하는가를 관찰하는 것이 좋은 시작입니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과 자산으로 ‘나’는 어떠한 비즈니스가 가능한가를 생각해보고 실행해보는 시도나, 사이드 프로젝트를 그냥 포트폴리오 한 페이지로 끝내지 않고 실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키기 위해 필요한 보완사항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나의 하루를, 그리고 내일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나의 미래는 만들어가는 것


“직장이 없는 시대가 온다”와 함께 “새로운 엘리트가 온다”, “직업의 종말”을 읽으며 거대한 변화의 흐름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거스를 수 없다면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이 가능한 미래를 위해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에 이르렀죠. 끊임없이 학습하고 적용하는 성장 마인드셋과 무엇인가를 꾸준히 시도하고 결과를 이끌어 내는 ‘실행’의 경험을 통해 ‘고객’에 대하는 관점을 체득한다면, 자신만의 비즈니스로 지속 가능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미 그러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분들의 사례를 이후 공유할 때 구체적인 실천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이 없어지는 시대. 긱이코노미현상 뿐 아니라 포트폴리오 워크, 프로젝트 워크 등등 ‘일’하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더 이상 직장의 명함 등의 타이틀이 아니라 ‘나의 진짜 능력’이 중요해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직장’에 속해서 주어진 일만 하지 말고 진짜 나의 일을 시작할 때입니다. 작게, 사이드 프로젝트로 차곡차곡 실행하고 쌓다 보면 미래를 위한 근육이 쌓일 것입니다.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나의 인생을 위해. 지금 바로 시작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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