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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금동이 Jul 02. 2021

너도 해봐

담쟁이 놈이

다섯 손가락 같은

잎사귀로

흙도 물도 없는

콘크리트 벽을  타고 오른다


올라가면서 놈들은

지나가는 나를 

내려다본다


너도 할 수 있다고

도전해 보라고


담쟁이는

바람이 부는지

높은 벽에 붙어

작은 파란 손을 흔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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