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첫날… 아이들이 우리 담임선생님은 어떤 분이고, 우리 반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일까 설레고 긴장하고 궁금하듯이… 선생님도 그렇다. 나는 올 한 해 어떤 친구들과 한 반의 인연으로 만나 어떤 한 해를 만들어가게 될까? 하는 생각에 두근두근한다. 아이들을 만나면 올 한 해 이렇게 지냈으면 좋겠다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려고 준비하는데 늘 가장 중요하다 생각하고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은 변하지 않는다.
너희는 모두 소중한 존재란다.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렴.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어야 마음이 행복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도 너희를 아껴주고 존중해 줄 수 있는 거란다.선생님 역시 너희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고 차별하지 않으려 노력할 거야.
옆 친구들을 둘러보렴. 내가 소중한.. 그만큼 소중한 존재들이란다. 우리 모두는 외모가 다르듯 좋아하는 것도 생각도 마음도 다를 수 있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그 모습 그대로를 인정해 주며 배려해 주는 마음을 키워갔으면 좋겠어. 이 역시 선생님도 노력할 거야.
혹시 실수나 잘못을 하는 경우가 생겼을 때… 정말 억울한 상황이면 차분하게 이야기해 주렴. 나는 언제나 너희 편이고, 너희들의 말을 믿을 거란다. 하지만 실수나 잘못으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무섭거나 두렵더라도 인정하고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노력해 보렴. 분명 그 실수나 잘못이 너를 더 단단하고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줄 거야. 사람들은 누구나 실수를 한단다. 완벽한 사람은 없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 나 역시도 마찬가지야.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인사와 대답(목소리 눈빛 몸짓 그 어느 것이든..)을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되어주겠니? 어떤 친구들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어떤 친구들에는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일지도 몰라. 그래도 계속 연습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변해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야. 인사와 대답으로 소통하며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되어보자.
저마다 다른 계절에 다른 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피어나는 꽃들처럼... 너희도 저마다의 속도로 저마다의 공간에서 모두 다른 모습의 멋진 꽃으로 피어나게 될 거야. 그 순간들을 응원할게.
새 학기마다 긴장해서 밤잠을 설치는 나의 딸내미들아…
엄마는 건강하게 웃는 모습으로 씩씩하게 학교 가는 너희들 모습이면… 그걸로 충분해~
수학 가르치다 이 악물고 방청소하라고 콧구멍이 커지기도 하지만,,, 세상에는 그것보다 중요한 것들이 훨씬 많으니까~
엄마가 학교에서 중학생 언니 오빠들에게 말해주듯…
너희 스스로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아끼고 사랑하기, 내 옆 친구들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존중하며 배려하기, 실수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지고 그것을 통해 성장하기, 그리고 밝은 얼굴로 인사와대답하며소통하며지내기...
그렇게 몸과 마음이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으면... 참좋겠어...
가끔 '나는 왜 이리 별난 걸까'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하지만....
너는 별난 사람이 아닌 별 같은 사람이란다♡
스승의 날 제자가 그려준 선물
별 같은 존재들과 멋진 한 해가 되길 소망하며...
아이유의 <Celebrity>
느려도 좋으니 결국 알게 되길 The one and only <중략> 잊지 마 넌 흐린 어둠사이 왼손으로 그린 별 하나 보이니 그 유일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