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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minic Cho Oct 16. 2024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스톡홀름에서 집 구매하기(6): 후기

이민은 어렵다. 특히 내용도 잘 모르겠는데 몇 억이 오가는 집 계약서를 작성하는 일은 추천하지 않는다. 나도 스웨덴인 아내가 없었다면, 공인중개사가 스웨덴어로 쓰인 계약 항목들을 읽어준 다음, 그 내용을 이해했음을 확인하는 여러 문서들에 수십 번 서명하는 동안 훨씬 더 두려웠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전세 사기로 몇 억이 날아가는데, 말 그대로 스웨덴어 "문맹"인 외국인 상대라면 등쳐먹기는 훨씬 더 쉽지 않겠는가?


그래서 "스톡홀름에서 집 구매하기" 시리즈는 스웨덴 이민을 기보다는 한국의 주택 시장새로운 영감을 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재건축 비용이 증가하는 한국에서도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아파트를 짓게 까? 1인 가구부터 4인 가구까지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거주할 수 있는 여러 평면도들을 가진 아파트들이 생겨날까? 거래 시 판매자가 만족스러울 방문 일정과 경매 방식이 도입될 수 있을까? 중개사 입장에서도 판매가가 높아질수록 수수료도  것이다.


12편의 글들을 통해 집을 구매하는 전반적인 과정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여전히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이런 궁금증들을 뒤로하고 마무리할 시간이다. 다음 시리즈로는 "스톡홀름에서 집 꾸미기"연재해 보겠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두들 가장 "좋은" 집 대신 가장 "살고 싶은" 집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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