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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석현 Nov 13. 2024

1%의 가능성이라도 만들어라.

스무 살의 너에게

1%의 가능성이라도 만들어라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세상을 살아가며 선택의 기로에 설 때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아래의 네 가지 경우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틀림이 없다.    

 

먼저 이것이 옳은 일인지 그른 일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옳은 일이라면 해서 도움이 되는지 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지를 잘 가려야 한다. 그른 일도 마찬가지다. 그른 일을 하지만 이것이 이익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를 잘 따져보아야 한다. 이것은 말과 행동을 비롯한 삶의 모든 분야에 적용된다.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께서도 이것을 삶에 적용하여 세상을 살아가는 기준으로 삼았다. 그가 유배지에서 아들 학연에게 보낸 편지 내용 중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바로 시비와 이해를 따지는 기준이다.    

 

“천하에는 두 개의 큰 기준이 있다. 그 하나는 시비를 따지는 시비지형(是非之衡: 옳고 그름의 기준)이고, 다른 하나는 이해를 따지는 이해지형(利害之衡: 이롭고 해로움의 기준)이다. 이 두 개의 큰 기준에서 네 개의 등급이 생겨난다. 가장 으뜸은 옳음을 지켜 이로움을 얻는 것이고, 옳음을 지키지만 해를 입는 것이 그다음이다. 그릇됨을 따라가 이로움을 얻는 것은 그다음이며 가장 낮은 것은 그릇됨을 따르고 해를 입는 것이다.”     


첫째, 옳음을 지켜서 이익을 얻는 등급

둘째, 옳음을 지키지만 해로움을 당하는 등급

셋째, 그른 것을 쫓아서 이익을 얻는 등급

넷째, 그른 것을 쫓아서 해로움을 떠안는 가장 낮은 등급     


그른 것을 쫓아서 이익을 얻는 것은 당장 눈앞에는 이익이 되는 것 같지만 결국 네 번째 결과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살아가며 시비(是非: 옳음과 그름)와 이해(利害: 이익과 손해)만 잘 따지고 실천해도 손해를 볼 일이 없으니 명심하고 실천하는 것이 좋다.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는 말이 있다. 앞일은 생각해보지도 않고, 당장에 좋은 것만 취하는 것이 사람이다. 맛이 달아서 당장 입맛에 당기는 곶감일지라도 그것을 많이 먹으면 우리 몸의 수분을 빼앗겨 결국 변비에 걸린다. 변비에 걸리고 나서야 곶감이 얼마나 지독한 놈인지 알게 된다. 언 발에 오줌 누는 것과도 같다. 당장은 발이 따뜻하게 녹을지 모르겠지만 오줌의 열기가 식으면 결국 발은 더 차가워지고 다시 꽁꽁 얼어붙게 된다. 겨울날 땔감이 없어 춥다고 해서 문짝을 뜯어 땔감으로 쓰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아무리 배가 고프다고 하여 자기 꼬리를 뜯어 먹는 뱀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당장 눈앞의 사소한 이익만을 추구하다가는 결국 더 큰 피해를 볼 수 있으니 이를 늘 경계해야 한다. 내가 무언가를 할 때, 그리고 상대에게 무언가를 권유할 때는 그것이 나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진정 상대를 위한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궁극적으로는 나를 위해 하는 행동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그것이 상대를 위한 것이라는 자기 최면을 통한 착각 속에서 살아간다. 자기 암시를 통한 최면상태에 놓여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사실 우리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지 못하니 그런 착각 속에 살아가는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된다. 당장 스스로와 상대를 속여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것으로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모두에게 손해인 일이다. 돈을 잃으면 작은 것을 잃는 것이지만 사람을 잃는 것은 종국(終局 일의 마지막)에는 큰 것을 잃는 것이다.


- 중략 -



2024년 11월 출간

<스무 살의 너에게> 내용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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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브런치의 모든 글은 생각이 날 때마다 내용을 조금씩 윤문(潤文)하여 완성된 글로 만들어 나갑니다. 초안 발행 이후 반복 수정하는 과정을 꾸준히 거치니 시간이 지날수록 읽기가 수월하실 겁니다. 하여 초안은 '오탈자'와 '문맥'이 맞지 않는 글이 다소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 구하겠습니다. 아울러 글은 저자의 손을 떠나면 독자의 글입니다. 근거없는 비난은 거르겠습니다. 하오나 글에 대한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 독자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겸허한 마음으로 활발히 소통하도록 하겠습니다. 독자분들로 인해 글을 쓸 힘을 얻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존경합니다. <저자 박석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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