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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창살에 꽂힌 햇볕

고요의 빛

by LOT

비둘기 몇 마리 못 앉게 하려고

쇠창살을 꽂아뒀다.


그 옆에 떡하니 웅크려 앉아

쉬는 비둘기를 보라


쇠창살의 차가움은

볕의 따스함을 이기지 못한다.


죽음과 친한 비둘기는

따뜻하게도 햇빛을 쬐고 있다.


흐릿한 슬픔의 색69.jpg Sunlight_THE3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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