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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aollet 리아올렛 Nov 14. 2023

햇빛 링거

저 개도 행복하고

햇빛이 가득 찬 링거를 맞고 있어요.

깊게 박은 바늘은 뺄 수도 없고,

발끝까지 주입 중입니다.


이젠 정말 모르겠어요.

다들 약에 즐거운 건지.

덜 취해 나만 어색한 건지.


벌겋게 타버린 피부 위

잔털을 훑고 지나가는 바람만

여기 있다는 걸 알려주고 있어요.


기분 좋은 드레싱이죠.

정신을 잃기엔,

거의 끝나가네요.


저 개도 나보다 행복하고,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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