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의 방식

죽음을 애완동물로 키웁니다.

by Liaollet

'저 여자 살아있을까?'

출근시간 지하철 문이 열리고, 한 여자가 의자에 옆으로 누워 있었다. 문 안과 밖은 대조적이었다. 안은 숨통 막히게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고, 문너머 텅 빈 곳에는 사람하나였다. 불편한 장면이었다. 사실 불편함 보다 무서움이 드는 장면이었다. 대다수 자신이었을 수 있는 미래를 마주한 순간 같았다. 어디론가 가야 할 그들 중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괜찮을 걸까?'라는 마음으로 스크린 속을 보듯 그 일이 분이 금방 흘러가 버렸다. 그렇게 문이 닫히고 출발하며 수많은 사람들의 뒤통수 사이로 그녀가 희미하게 숨을 고르는 중인 것을 보고는 안도했다.


Breathing is the first act of life, and the last.


숨을 쉬는 것은 삶의 첫 번째 행위이자 마지막의 행위이다.살아있는지 죽어있는지를 알기 위해 숨을 본다. 그만큼 숨은 목숨과 직결되어 있다. 숨을 쉰다는 걸 해녀 학교를 다니고 나서 다시 깊게 생각해 보게 됐다. 해녀는 기계장치나 장비 없이 자신의 몸과 호흡조절만을 믿고 바다로 들어간다. 그래서 숨을 참지 않는 것은 아주 중요했다.


사람들은 자주 숨이 아니고도 이래서 참아야 해. 저래서 참아야 해. 어쩔 수 없는 거지라는 말과 이유들로 자신의 숨을 헐떡인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숨을 넘어 힘들게 살아내고 있는가. 제대로 숨을 쉬는 법을 배우지 않고는 삶이 힘들어지는 건 당연하다.


“Breathing is the first act of life and the last.
Our very life depends on it. Since we cannot
live without breathing it is tragically deplorable to contemplate the millions and millions
who have never mastered the art of correct
breathing.”

호흡은 삶의 처음이자 마지막 행위입니다. 우리의 삶은 그것에 달려있습니다. 우리는 숨을 쉬지 않고 살 수 없기에, 올바른 숨의 예술을 익히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 Joseph Pilates


그래서 숨은 참지 말고


숨을 넘어 무언가를 한다는 것, 정말 당신에게 중요한 일인가? 종종 죽음을 생각한다. 오늘 하루를 살고 내일 죽는다면 이 일은 얼마나 의미가 있는 일인가? 내일은 오지 않는다면 나는 후회하지 않을 만큼 하루의 숨을 내쉰 걸까?


죽음을 애완동물로 키웁니다.
언제나 가까이서 웅크린 채로
내 옆에 있죠.

따뜻해요. 숨도 쉬고,
숨을 거둬가기 전
함께 지내고 있죠.

가끔 너무 조용해서
이름을 불러 봅니다.
아직 대답 할 때는 아닌가 봐요.

저는 기다려요 그때를

- Liaollet



liaollet_white_water_color_drawing_of_a_female_get_through_out__ccd2569a-d8e3-4444-be1d-10cd9117f1e6.png The first and the last _ Liaollet


숨은 참는 게 아니고 늘리는 것

해녀의 물질은 숨을 고르고, 휴식을 번갈아 연속한다. 자신의 한계에 무리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 이를 여러 번 자신에게 맞게 하면 하루의 숨은 늘어날 것이다.

1. 몸을 차분히 하고 숨을 고른다.
2. 최대한 많은 공기를 머금는다.
3. 숨이 허락하는 만큼만 입수한다.
4. 수면 위로 올라와 다시 평온한 상태로 돌아오는 호흡을 한다.

다들 각자의 숨의 방식으로 숨이 차오를 때까지 참지 않고,오늘을 잘 살아내가고 있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