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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에

갇힌

by LOT

아이는 층을 쌓느라 헤맨다.

어른은 층을 쌓고는 헤맨다.


아이는 어른이 됐고,

어른은 아이가 됐다.


층은 굳어갈 뿐이다.

견고하지도 않으면서

갖은 체를 다한다.


그러다 무너져 내려

넔두리가 되고,

구실 좋은 변명이 된다.


살아있는 것들은 헤맨다.

층에 갇혀 헤맨다.


흐릿한 슬픔의 색47.jpg Stack_THE3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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