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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틈

문사이

by LOT

문이 닫히고 있어요.

분명 열려있던 것 같은데 말이죠.

그것도 선택이었다면

어쩔 수가 없는 건가요?


하지만 그걸 선택한 적이 없어요.

갑자기 열려서 모든 걸

다 가지게 해 놓고

점점 닫히는 건

너무하지 않나요?


빈 틈을

비집고 손가락을 넣어요.

비틀어져도

어쩔 수 없죠.

닫히는 건 너무 싫으니까.


후회도 없고,

틈만 있을 뿐이죠.



흐릿한 슬픔의 색37.jpg Gap_THE3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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