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사이
어느새 사이라는 말은 모래알 같이 껄끄러웠다. 자잘한 모래가 피부를 긁는 것 같이. 안부인사는 그저 소리였고, 만나자는 약속도 귀찮았다. 대답도 뭐라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지는 사이. 그런 사이란 것들이 갈수록 많아졌고, 더욱이 혼자가 편했다. 서로가 해줄 수 있는 건 사실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무수히 모래를 쥐었다.
마음이 깨어진 틈 사이로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잡으려 글을 씁니다. 세상을 사유하고 ‘나’로 사는 자유로운 삶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