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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aollet 리아올렛 Jun 21. 2023

모래

사이

어느새 사이라는 말은 모래알 같이 껄끄러웠다. 자잘한 모래가 피부를 긁는 것 같이. 안부인사는 그저 소리였고, 만나자는 약속도 귀찮았다. 대답도 뭐라 해야 할지 몰라 난감해지는 사이. 그런 사이란 것들이 갈수록 많아졌고, 더욱이 혼자가 편했다. 서로가 해줄 수 있는 건 사실 없다는 걸 깨닫기까지 무수히 모래를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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