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알라 예찬 - 하나

느리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잠언시

by 김혁

하나




코알라에게는

유칼립투스 나무가

세상의 전부이자 영혼이지요.


평생을

그 나무에 붙어서

한 몸이 되어 살다보니


나중에는

누가 코알라고

누가 나무인지


구분도

전혀 되지 않아서

그냥 뭉게뭉게 살지요.


그런데

인간들은 왜

자연과 한 몸이면서도


저렇게 함부로

파헤치고 파괴하고

잔뜩 오염시켜가지고


서로 괴롭히고

또 괴롭힘을 당하며

힘들게 사는 걸까요?


꼭 어머니 자연을

죽음에 이르게 해야만

직성이 풀릴 건가요?


(환경을 위해 애쓰는 분들에게

코알라도 잠속에서나마 깊은

존경과 사랑을 보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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