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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담 Sep 19. 2024

마지막 1Km를 뛸때 하는 생각


달리기라는건 언제나 마지막 1km가 힘들다.

5k대회를 가도, 10k를 가도, 하프마라톤을 가도.. 하여간 마지막에 힘든건 똑같다.



이게 참 말이 안되는게 나는 풀마라톤도 뛰어본 사람인데 4분의 1도 안되는 10k대회를 가서 고작 9km를 뛰고 힘들어 죽겠는거다.

물론 10k대회는 풀마라톤에 비해 페이스를 올려서 뛰니까 그렇겠지만…



딱히 페이스를 정하지 않고 널럴하게 뛰는 주말 장거리도 마지막엔 힘이 든다.

오늘은 10마일 뛰겠습니다! 하고 출발하면 9마일 뛴 시점부터 힘들고, 15마일 뛰겠습니다 하면 14마일 시점부터 힘들다… 신기한 노릇이다.




그럴때 내가 항상 하는 생각이 있다.





나는 이 마지막 1 마일을 뛰기 위해 지금껏 뛰어왔다.




이 죽을것같이 힘든 1마일을 뛰기 위해

두시간, 세시간을 쉬지않고 뛰어왔다.



그러면 어느정도 이겨낼수가 있다.




지나간 두세시간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이날은 15마일을 계획하고 출발했으나

15마일 시점이 다리 위였던 관계로 ㅠㅠ 어쩔수없이 16마일 (26km)를 뛰었다. 다리를 다 건너야 지하철이든 뭐든 있으니 눈물이 앞을 가려도 뛰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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