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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아이 Feb 21. 2023

[모아이의 쩝쩝학사 EP.09]
굴 절임

근데 로즈마리를 곁들인

안녕. 모아이다.

굉장히 오래간만에 요리를 하게 되었다.

아니 사실은 그동안 요리는 당연히 하였지만,

'그럴듯한'요리를 하지 않았다. 


언제나 그럴듯한 요리를 하길 재다 보니 자꾸만 업로드를 늦게 하게 되어버렸다.

하지만 내가 이 글을 쓰기 시작한 동기인 '요리하기 위해 글 쓴다'라는 정신을 깜빡하고 말았다.

그래서 '대충이라도 쓰자'란 마인드로 이번 요리를 하게 되었다.


오늘 준비한 것은 굴절임이다. 

이 요리를 처음 안 것은 최강록 셰프의 'NEO'라는 가게에서이다. 



나는 굴을 그리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마 굴의 특유의 비릿한 맛이 없어서일까,

이 요리는 내 맘에 쏙 들었다.


그래서 이번에 이 요리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고, 술안주로 아주 적격인 요리이시다.


재료


굴 450g

마늘 10개

페퍼론치노 1Ts

월계수 잎 3개

로즈마리 새끼 손가락 만큼

올리브유








끓는 물에 유리병에 넣어 소독해 주었다.

절임류는 다 유리병에 넣는데, 이유는 모르겠다.


나도 다이소에 가서 급히 유리병을 사 왔다.












굴 대령


차피 조리를 할 것이기에 생굴은 사지 않았다.














굴을 뜰채에 넣고 소금 1Ts 넣고 박박 씻어주었다. 

생각보다 이물질들이 많이 나오니 잘 씻어주자















그리고 냅킨에 한번 굴을 닦은 후

중불에 굴을 넣었다.














볶다 보면 물이 나온다. 그 상태로 굴 한쪽 면이 

약간 갈색빛이 될 때까지 굽는다.
















뒤집고 나서 굴에 굴소스 1Ts를 넣는다.

안 넣는 레시피도 있지만 

난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므로 넣겠다.
















청주도 1Ts 넣었다.

















그 상태로 조금씩 살살 뒤적여가며 졸여주다 보면

















이 상태까지 졸여진다.

















졸여준 굴들은 잠시 식혀주겠다.














굴을 식히는 사이 

마늘을 손질해 주었다.


일단 마늘 10개를 얇게 썰었다.










페퍼론치노도 1Ts도 준비한다.



















월계수 잎도 3장 준비하였다.













그리고 마늘, 굴, 페퍼런치노, 월계수 잎 3장을 

골고루 넣고 맨 위에 로즈마리 하나를 얹히고 올리브유로 꽉 채워주면 완성이다.












그리고 나는 이 상태로 이틀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인터넷에 보니 이렇게 저장하면 약 2주 정도는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먹기 30분 전에는 실온에 두어야 한다.

냉장고에 있던 걸 바로 꺼내 먹으니 식감과 맛이 영 좋지 못한 느낌이다.



맛은 말해서 무엇하리, 당연 맛있다. 

굉장히 심플하면서도 굴 특유의 맛 때문에 굉장한 풍미를 선사한다.

솔직히 생굴에 비하면 굴의 풍미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굴 특유의 비린내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에 

이렇게 굴을 절여 먹는 편이 나로서는

훨씬 더 맛있게 굴을 즐기는 방법이다.


굴뿐만 아니라 같이 넣었던 마늘도 상당히 맛있게 절여져서 굴과 함께 찰떡인 궁합을 보인다.

최강록 셰프 가게에선 얇게 썬 생강도 같이 절였다던데 다음에 시도해 보아야겠다.


이걸 보신 분들도 다음에 손님이 오신다면 한번 해보시길 추천드린다.

굉장히 좋아하실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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