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annah Nov 01. 2018

바보야 문제는 밸런스야

항상 생각하고 항상 헷갈리는 것들

너를 너무 사랑해서 큰 마음으로

기꺼이 너의 모든 것을 받아들이려고 맘 먹는 것이


내가 가장 소중히 대해야할

나 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무시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



사랑하면서 자꾸 나한테만 맞추려 하면 안되지

이 정도도 이해 못하면 안되지

싶다가도

당장 서운하고 아쉬운게 느껴질 때면

또 나를 갈아넣는

나만 참고 희생하는 연애를

하고 있는 것 같단 말야



성숙한 사랑을 하는 것과

나를 최우선으로 둔 관계를 만드는 것

둘 다 중요한 것 같은데

가끔은 그 둘이 충돌하는 것만 같아  



예측되지 않고 내가 바라는대로만 행동하지 않는게

너의 매력인데

그것 때문에 종종 상처 받고


그렇다고 나를 너무 좋아해서 다 맞춰주는 사람은

좀 매력이 없다고 느끼는 것도 같고



그냥 이런 생각이 드는게

가끔은 힘들다는 생각이 드는게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편하지만은 않는게

우리 둘이 안맞는 짝이라는 뜻이라고도 생각했다가


이 정도의 노력도 부대낌도 없이

딱 들어맞는 사람을 바라는 것 자체가

바보 같은 생각 같기도 하고



기대를 하면 실망하니까

그게 자꾸 나를 우리를 힘들게 하니까


이제는 기대를 안하려고 마음을 먹으니

활활 타오르던 핑크색 마음에서

조금씩 바람이 빠지는 건 또 어쩔 수 없어



여전히 잘 모르겠어

나를 위하면서도 너를 위하는게

왜 나한테는 가끔씩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걸까

매거진의 이전글 자기 위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