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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번째 筆寫

by 이양고


미인이 절벽 쪽으로

한 발 더 나아가며

내 손을 꼭 잡았고


나는 한 발 뒤로 물러서며

미인의 손을 꼭 잡았다


한철 머무는 마음에게

서로의 전부를 쥐어주던 때가

우리에게도 있었다



마음 한 철, 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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