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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혼잣말 6편

네가 더 빛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날 것

by 이양고


호감인지 호의인지 모를 실낱 같은

가벼운 마음에 기대지 말 것

그 마음을 붙들고 기다리느라

네 귀한 애정과 기대가 조용히 닳도록

내버려두지 말 걳


너를 귀히 여기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애달파하지 않아도 되고

서글프지 않아도 되는

언제나 너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줄 것 같은

단단하고 걷은 마음을 가진 사람을


넘어올 듯 말 듯, 바로 옆에 있는 듯

멀리 있어 헷갈리게 만드는 마음이라면

두 손을 털고, 미련도 털고

네가 더 빛날 수 있는 곳을 찾아 떠날 것


사랑은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가 아니라

네가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서로가 잊지 않게 해주는

꾸준하고 곧은 온기에 가까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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