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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우서엉 Jul 06. 2024

분당의 3無

신도시 이야기

                                                  [조선일보 1998.01.17]

 

 

 

 

 

분당의 3無, 제목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3無는 호텔, 영화관, 카바레 이 세가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98년이면, 신도시 개발된 지 벌써 7년이나 지난 시점인데, 유흥 시설이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분당에 첫 선을 보이는 호텔은 미금역 4거리에 젬월호텔입니다. 8층짜리 복합건물인데 6,7,8층을 호텔로 사용하고, 객실수가 63개입니다. 놀랍게도 이 건물 아직도 있고, 다른 호텔 간판이 걸려 있습니다.

 

기사 내용을 보면, 분당에 소극장이 있었는데 장사가 안돼서 문들 닫은 상태라고 합니다. 새로 생기는 극장은 잼월 호텔 3층에 들어갑니다. 2개관 700석 규모라 크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보니, 미금역 잼월 호텔이 당시에는 정말 대단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카바레는 구청과 경찰서에서 허가 절대불가 방침을 세웠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그렇게 할 수 있는 공권력이 상당했나 봅니다. 카바레를 가본 적이 없어서 검색을 해보니, 특별한 것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호텔과 영화관 없이 문화 생활이 가능했을까요, 아님 다른 이유가 있었을까요. 98년이면 먼 옛날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그리 먼 과거도 아닌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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