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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러스트레이터 쿙 Aug 07. 2020

그림쟁이의 고질병

손목통증





그림쟁이라면 누구나 한번즈음은 경험해보는 통증.


바로 손목통증이죠. 손목이라고 단정하기는 또 애매한 게 손목-팔꿈치-어깨-허리-무릎에 걸친 광범위한 부분에 걸쳐서 일어나는 통증이 바로 직업병이라면 직업병인 것 같습니다.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직업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것 같기도하네요.

자랑스럽다면 자랑스러운 훈장같은 통증이기는 한데, 앞으로 오래오래 그림을 그리려면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유년시절부터 (유년이라고 하니 굉장히 나이가 많아보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해서 하루에도 수십장씩 그림을 그리다보니 회사에 다니면서 손목이 조금씩 삐걱 삐걱 거리기 시작하더니 번쩍 허리에 불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오더군요. 정형외과에 가도 물리치료와 진통제만 처방해주고 손목을 쓰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쉽지 않고, 스트레칭과 저주파 마사지기를 애용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내가 좋아서 시작한 일을 하면서 얻은 질병이니 어찌보면 훈장과 같은 질병이긴 하지만 뭔가 폼나지도 않고 골골거리기만하는 것 같아 웃음이 납니다. 


어떤 웹툰에서 기타리스트의 손가락의 굳은 살, 발레리나의 굽어버린 발가락과 같은 노력의 훈장과 그림쟁이의 거북목과 손목통증을 비교하던데, 어딘지 모르게 조금은 소박해보이네요.


하지만 이것 역시 내가 열심히 살아왔다는 증거이니 조금은 자부심을 가지되, 빨리 낫기 위해 열심히 관리해보려구요.


여러분도 직업병에 시달리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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