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떨어진 비트코인, 그 뒤엔 ‘그 녀석(DXY)’이 있었다”
비트코인을 오래 들고 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거다.
뉴스도 없고, 지지선도 안 깼는데
차트가 갑자기 미끄러진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달러 인덱스(DXY)가 조용히 오르고 있었다는 걸.
달러 인덱스(DXY)는
미국 달러가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등) 대비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DXY 상승 = 달러 강세
DXY 하락 = 달러 약세
표면적으로는 외환시장 지표지만,
자금의 흐름과 투자 심리 전체를 보여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달러의 대체 자산이다.
그래서 시장은 이런 식으로 반응한다.
“달러가 강해? 미국 금리가 오를 테니,
위험한 자산(=비트코인)은 줄이자.”
그 결과는 단순하다.
달러가 오르면, 비트코인은 팔린다.
안전자산 선호가 시작되면, 코인 같은 고위험 자산부터 정리되기 때문이다.
DXY는 약 95 수준에서 110까지 급등
같은 시기, 비트코인은 35K → 25K → 17K까지 하락
특히 2022년 6월, DXY가 104를 돌파했을 때
비트코인은 20K 붕괴 직전까지 밀렸다.
‘달러 강세 → 위험자산 급락’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있었다.
2023년 10월, 나는 한 가지 특이한 흐름을 봤다.
DXY가 고점 근처에서 주춤하기 시작했고
BTC는 10월 초 약 27K 수준에서
10월 말 34.7K까지 약 28% 상승했다
그때 나는 DXY의 정체 흐름을 보고
비트를 분할 매수했다.
겁은 났지만, “달러가 꺾이면 비트가 움직일 수 있다”는 감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엔 나도 DXY가 그냥 뉴스용 지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전 매매에서 DXY는 시장 전체의 온도계다.
비트가 상승하다가 멈췄다 → DXY가 오르고 있는지 확인
명확한 악재 없이 하락 → DXY 급등 여부 점검
반등 타이밍 찾는 중이라면 → DXY가 꺾이는지 살펴보기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금이 지금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힌트다.
DXY는 비트코인의 그림자다.
달러가 웃고 있을 때, 비트는 울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달러가 꺾일 때, 조용히 기회는 다가온다.
《CPI? 고용? 미국 경제지표, 코인과 무슨 상관이냐고요?》
→ 다음화에서는 CPI, 고용, PCE 같은 미국 경제 지표가
어떻게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지
실전 투자자의 눈으로 해석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