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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비트는 추락하는데, 달러는 왜 웃고 있을까?

“이유 없이 떨어진 비트코인, 그 뒤엔 ‘그 녀석(DXY)’이 있었다”

by 베이지

비트코인을 오래 들고 있던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이런 경험이 있을 거다.

뉴스도 없고, 지지선도 안 깼는데
차트가 갑자기 미끄러진다.

그리고 나중에서야 알게 된다.
달러 인덱스(DXY)가 조용히 오르고 있었다는 걸.


✅ DXY, 그게 뭐길래?


달러 인덱스(DXY)
미국 달러가 주요 6개국 통화(유로, 엔, 파운드 등) 대비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DXY 상승 = 달러 강세

DXY 하락 = 달러 약세


표면적으로는 외환시장 지표지만,
자금의 흐름과 투자 심리 전체를 보여주는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한다.


✅ 그런데, 왜 달러가 오르면 비트코인은 떨어질까?


비트코인은 본질적으로 달러의 대체 자산이다.
그래서 시장은 이런 식으로 반응한다.


“달러가 강해? 미국 금리가 오를 테니,
위험한 자산(=비트코인)은 줄이자.”


그 결과는 단순하다.
달러가 오르면, 비트코인은 팔린다.
안전자산 선호가 시작되면, 코인 같은 고위험 자산부터 정리되기 때문이다.


✅실제 사례: 2022년 상반기


DXY는 약 95 수준에서 110까지 급등

같은 시기, 비트코인은 35K → 25K → 17K까지 하락


특히 2022년 6월, DXY가 104를 돌파했을 때
비트코인은 20K 붕괴 직전까지 밀렸다.

‘달러 강세 → 위험자산 급락’의 대표적인 사례였다.


✅반대 흐름은 없었을까?


있었다.
2023년 10월, 나는 한 가지 특이한 흐름을 봤다.


DXY가 고점 근처에서 주춤하기 시작했고

BTC는 10월 초 약 27K 수준에서

10월 말 34.7K까지 약 28% 상승했다


그때 나는 DXY의 정체 흐름을 보고
비트를 분할 매수했다.
겁은 났지만, “달러가 꺾이면 비트가 움직일 수 있다”는 감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 트레이딩에선 이렇게 써먹는다


처음엔 나도 DXY가 그냥 뉴스용 지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실전 매매에서 DXY는 시장 전체의 온도계다.


이렇게 활용하자:

비트가 상승하다가 멈췄다 → DXY가 오르고 있는지 확인

명확한 악재 없이 하락 → DXY 급등 여부 점검

반등 타이밍 찾는 중이라면 → DXY가 꺾이는지 살펴보기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금이 지금 어디로 흐르고 있는가’를 알려주는 힌트다.



화면 캡처 2025-07-11 090659.png


DXY는 비트코인의 그림자다.

달러가 웃고 있을 때, 비트는 울 준비를 해야 한다.
그리고 달러가 꺾일 때, 조용히 기회는 다가온다.

ChatGPT Image 2025년 7월 11일 오전 09_20_42.png


✅ 다음화 예고


《CPI? 고용? 미국 경제지표, 코인과 무슨 상관이냐고요?》


→ 다음화에서는 CPI, 고용, PCE 같은 미국 경제 지표가
 어떻게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지
 실전 투자자의 눈으로 해석하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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