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감기와 사이클 이론으로 읽는 비트코인 시장의 리듬
반감기, 사이클의 심장
“비트코인은 4년에 한 번, 심장을 다시 뛴다.”
이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저 멋진 비유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시장을 더 오래 바라보고, 직접 경험하고 나니 알게 됐다.
‘반감기’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시장 사이클의 시동 버튼이라는 것.
비트코인의 공급은 무한하지 않다.
총발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으며,
새로운 비트코인이 생성되는 속도는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것이 바로 ‘반감기(Halving)’다.
공급량이 줄면 희소성이 높아지고, 그 기대는 시장을 움직인다.
투자자들은 이 이벤트를 기점으로 다음 ‘불장’을 기대하기 시작한다.
✅사이클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비트코인 시장은 반복적인 사이클을 보여왔다.
그 흐름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반감기 전후의 침묵
기대는 있지만 가격은 조용하다. 상승하긴 해도 눈에 띄지 않는다.
2. 가속화된 상승장
가격이 고점을 뚫고 올라가기 시작한다. FOMO(기회 상실 공포)가 시작되는 시기.
3. 버블과 고점
언론과 SNS에서 “이번엔 1억 간다”는 말이 나올 때쯤, 시장은 과열되고 있다.
4. 급락과 실망
급등의 후유증은 항상 온다. 고점 대비 -70% 이상 하락도 흔하다.
5. 지루한 횡보장
거래량은 줄고, 사람들은 떠난다. 하지만 이때가 다음 기회를 준비하는 시기다.
이후, 다시 반감기가 돌아온다.
그 사이클은 3번이나 반복되었고, 한 번도 예외가 없었다.
과거와 같은 수익률은 보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흐름과 패턴은 여전히 사이클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
2024년 4월, 네 번째 반감기가 지나갔다.
하지만 가격은 아직 조용하다.
누군가는 “왜 안 오르지?”라고 묻는다.
하지만 사이클은 늘 천천히 움직였다.
진짜 상승은 반감기 ‘직후’가 아니라, 수개월~1년 뒤에 시작되곤 했다.
지금은 어쩌면,
다음 상승장의 입구일 수 있다.
나는 이제 뉴스를 보기 전에 먼저 묻는다.
“이건 사이클의 어디쯤인가?”
지금이 초입인지, 중반인지, 끝자락인지
그 기준점은 언제나 '반감기'다.
4-4. ETF 승인과 기관 자금의 유입
사이클을 움직이는 또 다른 동력은 ‘기관 자금’이다.
2024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시장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큰손들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다음 글에서는 ‘진짜 돈’의 흐름을 따라가 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