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로 열리는 자금의 문, 그 안을 들여다보다
2024년 1월. 미국 SEC가 드디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했다.
그 순간 많은 투자자들이 기대했다.
"이제 진짜 상승장이 오는 거 아니야?"
하지만 ETF 승인 직후, 시장은 오히려 조정세를 보였다.
“왜 떨어져?” “기관은 안 사는 건가?”
이런 반응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ETF는 ‘승인’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속도를 추구하지만,
기관 자금은 구조, 절차, 승인을 거쳐야 움직인다.
즉, ETF 승인 = 기관 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 완료
→ 이후 수 개월에 걸쳐 천천히, 그러나 강력하게 자금이 유입됨.
ETF 승인 후 기관이 진입하고 있는지는 아래와 같은 데이터로 확인 가능하다.
ETF 순매수 규모
→ BlackRock의 IBIT, Fidelity의 FBTC 등 현물 ETF의 일간 자금 유입량
GBTC 프리미엄 회복 여부
→ 기관 수요 회복의 간접적 증거
온체인 데이터
→ 고래 지갑 수, 장기 보유자 증가, 거래소 잔고 감소 등
이러한 데이터는 ETF 승인이 끝이 아닌, 진입의 신호라는 것을 보여준다.
ETF는 단순히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도구'가 아니다.
기관이 규제 하에서, 보관 리스크 없이, 대규모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
이는 곧, “비트코인을 제도권 자산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의미이며,
이후 코인 시장은 더욱 성숙한 시장으로 변화해 간다.
ETF는 단지 ‘승인 뉴스’가 아닌 기관 자금 유입을 위한 인프라
ETF 승인 이후에도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자금 유입 흐름은 지속됨
단기 뉴스보다, 실제 자금 흐름(ETF 매수량, 온체인 데이터)을 보는 것이 중요
ETF가 깔아준 제도권의 길.
기관의 자금도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장은 과연 불장으로 가는 길목일까?
다음 화에서는 2025년 현재, 우리가 어디쯤 와 있는지, 그리고 불장의 징후는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