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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2025년 8월, 반등의 착각

반등인가, 함정인가?

by 베이지

2025년 1월, 트럼프의 재당선과 함께 시장은 다시 불이 붙는 듯했다.
비트코인은 4년 주기의 사이클 상, 불장이 시작되어야 할 시점이었고,
여기에 트럼프의 친(親) 암호화폐 기조와 장남의 암호화폐 사업 참여,
그리고 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까지 겹치며,
모두가 외쳤다.


“이제 진짜 불장이 시작된다!”


그래서 우리는 믿었다.
드디어 사이클이 움직일 차례라고.


✅ 그러나, 시장은 반대로 움직였다


곧바로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재부과 조치에 나섰고,
중국·EU와의 무역 갈등이 재점화되었다.
그 여파는 세계 경제 전반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글로벌 수요 위축

경기 침체 우려

미국 연준의 불확실한 금리 정책


그 모든 악재는 코인 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비트코인은 일시적으로 상승한 뒤, 다시 하락.

7월 중순 최고가 $122,000를 기록했지만, 이후 급속히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ETF 승인 이후의 상승분은 대부분 반납되었다.


✅ 7월의 불꽃, 8월의 냉기


7월, 시장은 다시 꿈틀거렸다.
알트코인 다수가 30~50%대 반등을 기록했고,
비트코인은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역사적 고점을 경신했다.
SNS와 커뮤니티는 다시 활기를 띄었다.


“이번엔 진짜 불장이다!”
“기관들도 따라 붙고 있어!”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7월 말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는 충격적이었다.


7월 신규 고용자 수: 73,000명 (예상 100,000 이상)

5~6월 고용 수치도 총 25만 명 하향 조정

실업률: 4.2%로 상승


이 지표는 곧장 시장에 반영되었고,

7월 말부터 시작된 조정은 8월 초 본격적인 하락세로 이어졌다.


“역시 8월은 안 되는구나…”
“언제나처럼 여름장은 조용하고 위험하다.”

역사적으로도 8월은 약세장이 반복되는 달이었다.
2025년 역시 이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 지금의 반등, ‘진짜 불장’일까?


이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거다.


“이번 상승은 진짜 불장의 시작일까, 아니면 단기 과열일 뿐일까?”


이를 판단하려면 다음 3가지를 살펴봐야 한다.


1. 거래량과 매수 주체


7월의 상승은 기관보다 개인 중심의 유입이 컸다.
특히 SNS,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지금 안 타면 늦는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거래소의 기관 거래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고,
이상 급등 종목 다수는 펌핑 후 급락했다.


2. 거시경제 지표


고용지표 부진 → 경기 둔화 가능성 확대

금리 인하 기대감은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 없음

반등 우려까지 겹침


→ 시장에 확신을 줄 수 있는 재료가 부족한 상황이다.


3. 심리적 피로감


ETF 이후 계속된 ‘기대 → 하락’ 반복

투자자들의 신뢰도 저하

고점 매수의 기억으로 인한 진입 주저


→ 지금은 시장 전체가 ‘의심’ 속에 머물러 있는 구간이다.


✅ 결론: 진짜 불장은 ‘확신’과 함께 온다


지금 이 시장은,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기반 위에 서 있다.


제도권 진입

대통령의 우호적 입장

기관 자금의 유입 준비

사이클 상의 상승 구간


그러나 그 조합이 불꽃을 피우기엔 아직 부족하다.
진짜 불장은, 단지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모든 심리가 ‘확신’으로 돌아설 때 시작된다.

지금은 아니다.
우리는 아직 진입의 마지막 문턱 앞에 서 있을 뿐이다.


투자자의 전략은?

✅ 조정 국면에 휘둘리지 말 것

✅ 추세 전환 시점을 기다릴 것

✅ 욕심보다 생존, 과열보다 준비


진짜 불장은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온다.
지금은 그 “소리 없는 전조”를 듣는 시간이다.



✅ 다음 화 예고 – 5-3. 불장의 심리: 사람들은 왜 고점에서 매수할까?

: 시장 사이클보다 먼저 움직이는 건 사람의 감정이다.
익절하지 못하고, 고점에서 추격 매수하는 심리적 패턴을 분석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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