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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의 시간

나만 뒤쳐진 것 같을 때

by KANGLLAMA Feb 07. 2025

살다 보면 내 걸음이 느리게 느껴질 때가 있다. 

주변의 속도가 너무 빨라 보일 때, 마치 내가 뒤처진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왜 나만 이렇게 느릴까?”, “왜 나는 아직도 제자리일까?”라는 질문이 끝없이 떠오른다. 

하지만 그럴 때 꼭 기억해야 한다. 

느리다고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을.

세상은 비교를 강요한다. 

같은 시기에, 같은 기준으로 무언가를 이루길 기대한다. 

그러나 그 기준은 누구의 것인가? 

남들과 비교하며 조급해하는 순간, 

우리는 우리의 길을 잃는다. 

나만의 속도와 방식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진짜 나를 찾을 수 있다.


꽃은 각자의 계절에 피어난다

벚꽃은 봄에 피고, 국화는 가을에 핀다. 각자의 계절이 다르듯, 우리의 빛나는 순간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남의 계절과 나의 계절을 비교하며 조급함에 휩싸인다. 벚꽃이 피는 계절에 국화가 피어나길 바랄 수는 없는 것처럼, 우리의 시간은 우리의 계절에 맞춰 온다. 조급함은 우리를 무리하게 만들고, 방향을 잃게 한다.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건 속도를 올리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이 맞다면, 묵묵히 걸어가면 된다. 나에게 맞는 때는 분명히 온다.

정도(正道)를 가는 길

속도가 느리더라도 방향이 올바르면 언젠가 목표에 도달한다. 반대로 빠르게 간다 해도 잘못된 길이라면 더 멀리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건 올바른 방향을 유지하며 꾸준히 걸어가는 것이다. 정도(正道)를 걷는다는 건 다른 이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고, 내 삶의 가치를 지키며 나아가는 것이다. 때로는 그 길이 외로울 수도 있다. 하지만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길을 걷는다면, 시간이 지나 당신의 걸음은 더욱 빛나게 될 것이다.


나만의 계절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시간을 살고 있다. 그 시간을 남과 비교하며 초조해할 필요는 없다. 삶은 경주가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여정이다. 느리게 걷는 날도, 쉬어가는 날도 모두 당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중요한 순간들이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를 뿐이다. 당신이 걸어가고 있는 길은 당신만의 길이고, 그 길 끝에는 당신만의 계절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걸어가자. 당신의 속도로 걷는 그 길이 곧 당신만의 이야기가 된다.

꽃은 각자의 계절에 피어난다. 그러니 당신의 계절을 기다리며 오늘도 걸어가자. 느려도 괜찮다. 중요한 건 당신만의 속도로, 당신만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Haste makes you lose your way, but steady steps always lead to the destination.

ⓒ 2025.KANGLLAMA.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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