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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리스트 귀선 Sep 23. 2022

계절마다 미니멀 라이프

사계절 정리의 힘


정리정돈은 언제 하면 좋을까요?

종종 정리정돈은 언제 하냐는 질문을 듣습니다. 

집의 모든 물건은 자리가 정해져 있고, 정리정돈은 그 물건을 다 쓴 후 바로 제자리에 놓습니다. 정리정돈을 바로 하는 이유는 집을 깔끔하게 해주는 장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좋은 점은 모두가 편리하다는 점이지요. 다시 그 물건을 찾아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어주기때문입니다. 가령 작은 가위 하나라도 자리를 정해놓으면 다음에 누군가 가위를 사용할 때 바로바로 찾을 수 있습니다. 가위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물건의 정리정돈은 사용 직후에 하, 계절이 바뀔때마다 하는 정리정돈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계절이 바뀔 때마다 정리를 하는 것인데 1년에 봄에서 여름이 올 때, 여름에서 가을이 올 때, 가을에서 겨울이 될 때, 다시 겨울에서 봄이 될 때 최소 4번을 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 돌아볼 물건들과 공간들을 정리합니다. 대표적인 물건 중 하나는 계절 옷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계절에 맞는 옷을 입습니다. 하지만 모든 옷들을 잘 입는 것은 아닙니다. 한 계절 동안 입지 않았다면 취향이 아닌 옷입니다. 이렇게 그 계절에 입지 않았던 옷들을 추리는 정리를 합니다. 그리고 일년에 두 번은 쓰지 않는 그릇들도 함께 정리합니다. 일년에 최소 한 두번 쓰는 그릇이라면 필요없는 그릇일 수도 있다는 생각됩니다.  선풍기나 제습기와 같이 계절 가전들을 두던 공간을 정돈합니다. 덕분에 한 계절을 잘 보냈다는 인사와함께 보관하던 곳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다음 쓰임을 위해 잘 보관합니다. 쓰임을 다한 물건들이 있던 곳이나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들을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정리합니다.


무엇이든 어떤 일이든 '한꺼번에'라는 말처럼 부담스러운 말이 없습니다.

한꺼번에 정리하려 하지 말고 계절이 바뀌는 한 철에 한 번씩 정리를 하면 한꺼번에 정리해야 하는 수고로움을 덜 수 있지요. 여름이 되면 선풍기를 꺼내는 일처럼 계절이 바뀌면 하는 정리를 정해두고 조금씩 하는 것입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두꺼운 이불을 꺼내고 따뜻한 옷이 필요합니다. 가끔은 정리정돈 시기를 알려주는 계절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아이 옷은 상대적으로 정리하기가 더 쉽습니다. 작아진 옷은 미련 없이 비울 수 있기때문이지요.(중고장터나 이웃에게 드림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방법입니다.) 


물건이란 것은 원하지 않아도 쌓이고 옷장은 항상 넘치지만 입을 옷이 없는 참 희한한 곳입니다. 조금만 신경 쓰지 않아도 정리하기 힘든 곳이 되어버리지요. 그리고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도 파악하기 어렵다.


정리정돈 하는 일이 습관이 된다면 버릴 물건과 필요 없는 물건, 사지 않아도 될 물건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필요한 소비를 줄여주고 공간을 넓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리정돈은 소비패턴을 변화시키고 삶을 바꿔줍니다. 우리 집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면 불필요한 소비를 할 필요가 없고 어떤 물건이 없어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배웁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느끼며 신제품이 쏟아지는 세상에서 각종 유혹을 뿌리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습니다.


+정리정돈은 바로 합니다. 그리고 계절이 지날때마다 합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얇디얇은 이불에서 조금 두꺼운 이불이 필요할 때, 우리는 옷장을 열고 집 안을 둘러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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