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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리스트 귀선 Oct 19. 2023

SNS 속 우리 집은 가짜입니다.

우리 집 리셋타임

사실 SNS 속 우리 집은 가짜입니다. 하지만 진짜이기도 합니다. 하루 중 한 번 사진 속 모델하우스 같은 집을 만드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정리정돈 직 후에 집은 누가 보아도 그저 바라만 보아도 평온하고 사진을 찍어서 자랑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쏙 들어요. 그런데 매일 그런 집일 수는 없습니다. 사람이 사는 집인지라 항상 모델하우스같이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요. 밥도 먹고, 놀기도 하고, 빨래도 하고, 책도 읽고, 집안에 있는 물건도 사용해야 하니까요. 어질러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어질러져도 금방 정돈되는 집을 만들면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우리 집 정리타임 규칙을 만들면 어질러진 집에서 순식간에 단정한 집으로 돌아오지요. 첫 번째 규칙은 물건은 사용한 후 제자리에 돌려놓는 것입니다. 사용한 물건은 정해진 물건자리에 두는 건 어렵지 않아요. 애초에 자리가 없다면 꼭 물건의 집을 정해줍니다. 6살 어린이도 집을 잘 찾아줍니다. 두 번째 규칙은 하루 한 번 잠들기 전 모두 함께 집안을 정리 정돈하는 정리타임을 정합니다. 하루종일 놀 때마다 정리정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잠들기 전 모든 물건의 집을 찾아줍니다. 특히 읽은 책과 장난감, 설거지 마친 그릇도 마르면 수납장에 잘 넣어둡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면 깔끔한 집이 반겨주면 기분이 좋습니다. 세 번째 규칙은 외출 전 정리타임입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누구든지 피곤하기 마련입니다. 그때 지저분한 집에 들어오면 절로 한숨이 나오지요. 외출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깨끗하고 정돈된 집을 마주하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몰라요. 이 세 가지 규칙은 아이에게도 정리정돈 습관을 길러주고 언제든 정리정돈을 쉽게 할 수 있는 마음으로 하루종일 정리정돈에 대한 부담도 줄어듭니다.  


+저녁 9시가 되면 모든 물건은 제자리를 찾아갑니다. 하루종일 애쓴 물건들에게 쉬는 시간을 줍니다. 그리고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단정한 집이 가장 오래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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