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니멀리스트 귀선 Oct 20. 2023

소비를 미루면 생기는 일

자존감이 높아진다.

집안일을 하다 보면 ‘어~이거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우연히 지나가면서 내 스타일의 옷을 입은 사람을 보면 ‘아~나도 저 원피스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이웃집에 놀러 가서 남의 집 살림을 구경하다 보면 ‘아~ 우리 집에 하나 있어도 좋겠는데?’

장 보러 마트에 가서 구경하다 보면 ‘어~ 이거 좋은데?’

인터넷 검색을 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알고리즘은 내가 좋아할 만한 것을 자꾸 보여준다. ‘아~이거 사야 하나?’

텔레비전을 보다 보면 원하지 않아도 광고의 유혹을 받게 되는데, ‘어~저거 진짜 좋아 보이는데?’

책을 읽다가도 ‘이 접시 진짜 예쁜데?’

세상을 살다 보면 원하지 않는 유혹을 나도 모르게 받습니다. 예전 같으면 ‘내 눈에 띄다니 너는 내 운명이야.’라며 그 물건을 당장 갖기 위해 애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사는 일을 미루고 또 미룹니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살 수 있지만 반대로 마음만 먹는 걸로 그 물건을 비우기는 더 어렵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물건이 주는 기쁨보다는 없을 때 더 충만함을 느끼고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소비를 미뤘더니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갖고 있는 물건들을 더욱 다양하고 창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 길러집니다. 그리고 통장의 남아있는 돈은 덤입니다. 

+뭐 이제 뻔한 공간과 시간을 아낀다는 이야기는 잠시 접어둘게요.

이전 10화 분류하기 어려운 물건 수납팁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