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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리스트 귀선 Oct 20. 2023

프랑스 스타일인데요?

프랑스는 안 가봤는데요.

아직 프랑스를 가보지는 않았지만 책에서 본 바에 따르면 프랑스는 거의 모든 것들이 독창적이고 독특하다고 합니다. 구조물들은 완벽하지 않지만 자유로운 듯 조화로우며 인테리어 또한 종잡을 수 없이 개성이 강합니다. 나를 포함한 프랑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런 자유로움을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예쁜 꽃으로 식탁 위를 장식하는 대신 야생 당근으로 장식하는 자유로운 인테리어를 할 수도 있고 돌을 주워와서 장식을 할 수도 있지요.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프랑스 인테리어가 참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니 우리 집 인테리어를 생각해 보면 신발장에 야생돌이 올려져 있고 아이 방에는 주워온 씨앗, 돌멩이, 나뭇잎이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가끔 벌레가 함께 묻어올까 봐, 잘 정리해 놓은 집안에 흙을 흘릴까 봐 언제 치울 거냐며 아이에게 눈치를 주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프랑스 스타일이었나 봅니다. 앞으로는 프랑스 스타일인 아이를 더욱 존중해 주어야겠어요.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아이에게 사과해야겠습니다.

'엄마가 몰랐네~ 네가 프랑스 스타일로 집을 예쁘게 꾸며주고 있다는 것을…'

요즘은 아이 방만큼은 아이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휴지심으로 성을 만든 아이방과 주워온 콩과 씨앗을 올려놓은 피아노, 놀다가 주워온 돌멩이들은 그 자리 그대로 두고 있습니다. 오늘도 프랑스 스타일로 꾸몄구나 하면서요.


<프랑스 스타일>

프랑스 스타일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자유로운 멋,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모든 것을 개성과 취향으로 만드는 마법 같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은 살림과 약간은 촌스러워도 괜찮은 나의 취향은 ‘프랑스 스타일이야~’ 한마디면 취향이 존중됩니다.(스스로에게도 요) 프랑스(에서 유행하는) 스타일이라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요?

그리고 때론 이해할 수 없는 모든 것들도 '아 저 사람은 프랑스 스타일이구나' 하면 저절로 이해가 가더라고요. 자유로운 취향을 존중합시다.(단,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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