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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니멀리스트 귀선 Oct 20. 2023

마감효과를 아시나요?

타이머 살림

살림하는 일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가장 귀찮은 일은 존재합니다. 그 일은 바로 빨래 개는 일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지요. 평소에도 끊임없이 어떻게 하면 살림을 쉽게 할지 쉬운 살림과 편한 살림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고 지향합니다. 재미있는 살림은 더하고 싶고 자꾸 하고 싶지만 재미없는 살림은 자꾸만 미루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해야 하는 살림을 미루면 뭐 하나 싶지요.(미뤄서 남편이 하기 도하지만요. 오예) 하기 귀찮은 살림을 빨리 끝내는 방법으로 일명 벼락치기 살림을 합니다. 마감효과를 노리는 것이지요. 마감효과는 마감일이 다가오면 어떻게든 결과를 만들어내는데 마감시간 직전에 이를수록 일의 능률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는 효과라고 합니다. 집안일을 할 때 대부분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하기 때문에 세월아 내월아 천천히 합니다. 그렇다 보면 집안일이 길어지고 하루종일 빨래만 한 기분도 들고 좋지 않겠지요? 하기 싫은 집안일을 할 때 타이머를 사용하는 일도 좋지만 저는 외출 직전에 가장 귀찮을 일을 합니다. 가령 아이 하원시간에 맞춰서 빨래를 합니다.(너는 일까지 계산해서) 나가기 10분~15분 전에 빨래를 개고 세탁한 빨래를 재빨리 널고 하원시간을 맞춥니다. 하기 싫은 일을 정신없이 할 수 있습니다. 하기 싫었다는 생각을 잊게 만들 정도로요.

외출하지 않는 날엔 타이머 살림을 합니다. 휴대폰으로 15분 정도 알람을 맞춰놓고 딱 알람이 울릴 때까지만 귀찮은 살림을 시작합니다. 5분도 좋고 10분도 좋습니다. 너무 길게 잡으면 지칠 수 있으니 15분을 넘기지 않기로 해요. 한 공간을 정해도 좋고 청소구역을 세분화시켜도 좋습니다. 거실 정리정돈, 주방정리, 화장실 청소, 설거지, 후드 청소, 청소기 먼지청소 등 선택합니다. 마감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손이 빨라지고 짧은 시간 안에 정해진 청소를 끝내면 미션을 완료한 기분에 후련하기도 하고 기분도 좋아집니다.  

+딱 5분만 살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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