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이 줄어드는 만큼 아빠와 가까워지는 아이들

매출과 아빠 친밀감의 상관관계

by YJ Anne

요즘 호주도 경기가 상당히 좋지 않다. 물가도 많이 올랐고, 그만큼 사람들은 쓸 돈이 모자라기에 더 많이 아끼며 산다. 우리 업종도 경기를 많이 타지는 않지만, 경기침체를 요즘 따라 피부로 많이 체감하는 중이다. 매출이 많이는 아니어도 조금씩 줄고 있다.

지난주와 이번 주 감기로 많이 고생하고 있기도 하지만 다행인 건지 일이 많이 줄었다.

그만큼 남편은 시간을 조절해가며 일할 수 있었고,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었다.

1호는 2호가 태어난 이후로 언제나 아빠 바라기가 돼버렸지만 2호는 아직 내 껌딱지였는데 요즘 2호가 아빠를 부르는 톤이 심상치가 않다.

어제는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서는 아빠를 보며 마치 이산가족 상봉하는 듯한 톤으로 아빠를 부르는 거 아닌가?

이제껏 옆에서 놀아주던 나는????

물론 아직 내 껌딱지 접착력은 강력이지만 언제 1호처럼 언제든 떨어질 수 있는 찍찍이로 변신할 지 모를 일이다.

오늘은 열이 나서 프리스쿨을 못 가고 나와 함께 배달하러 다녔다. 한군데 배달하고 나오다 옆에 있는 생선가게에 빠져버린 2호 때문에 쭈꾸미를 크게 한 봉지 사 왔다. 아이가 너무 열과 성을 다해 가게 안을 돌아다니며 생선 이름을 물어보고, 요리 보고 조리 보고 한 덕에 조금만 사기는 많이 미안했다. 아이는 신이 나서 쭈꾸미를 빨리 열어보고 싶은 마음에 집으로 거의 날아오다시피 했다.

오자마자 아빠를 보고 활~짝 웃으며 '아빠, 아기문어 사 왔어요.' 했다. 그리고 쭈꾸미를 다듬고 있는 아빠 옆에 딱 달라붙어서 한참 자기만의 아기문어를 구경하고 만져보며 놀았다. 그러다 갑자기 2호가 '물꼬기!!!!'하며 소리 지르는 것 아닌가. 뭐지? 하고 봤더니 쭈꾸미 옆에 한 이름 쌓여있었던 멸치처럼 작은 실버 피쉬가 한 마리 쏙 숨어있는 것이 아닌가.

그때부터 녀석은 신이 났다. 그릇에 담아서 한참을 쪼물쪼물 구경하다가 이내 물을 조금 달라하더니 마치 장난감처럼 헤엄치게 만들면서 놀았다. 결국 1호가 학교에서 돌아와 확인할 때까지만 간신히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다행히 빙어처럼 작은 물고기라 아이도 무서워하지 않고 집에서 하는 체험학습으로 보낼 수 있었다. 내일은 열이 떨어져서 꼭 프리스쿨을 갔으면 좋겠다. 제발

02.09.2025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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