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때로 성장이 거꾸로 가나 보다

아직은 베이비이고 싶은 5짤

by YJ Anne

아들 둘을 키우다 보니 때로는 어쩜 이리 똑같은지, 또 다른 날에는 같은 배에서 나왔는데 어쩜 이리 다른지 하며 산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결국 한 인간으로서 잘살아갈 수 있도록 홀로서기를 시키는 것이라는데 내 배 아파 낳은 아이들은 어쩜 그리도 홀로서기를 싫어하는지 알 수가 없다.

나는 어릴 때부터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많았다.

욕심도 많고 심술도 있어서 내가 원하는 것은 꼭 이루고 싶었는데 그것들은 주로 좌절되었다.

환경적인 것 때문이기도 했고, 동생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반면에 우리 집 아들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혼자서 밥도 잘 먹으면서 꼭 집에 와서는 엄마가 떠먹여 줘야 먹었다.

1호는 혼자 밥을 먹던 3살 반 무렵, 2호의 이유식을 시작하자마자 베이비로 돌변하였다.

동생을 먹여주니 자기도 먹여달라고 아주 당연하게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말했다.

그래, 언젠가는 네가 혼자 먹겠지 하며 먹여주다가 혼자 먹을 때는 폭풍 칭찬을 해주었다.

그런데 우리 2호는 동생도 없는데!!!! 베이비가 되기는 싫다면서 엄마 품에서 조금씩 떨어져 나와야 하는 현실은 싫은가보다.

바로 얼마 전까지도 무의식중에 자기가 숟가락으로 손을 뻗다가도 이내 정신을 차리고 숟가락을 내려놓고는 '엄마 먹여줘!' 했다.

그런 녀석이!!!!

그저께 혼자 먹는 모습을 보고 폭풍 칭찬을 연발했더니 어제부터 자기가 혼자 떠먹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물론 혼자서도 충분히 먹을 나이가 되었고, 잘하고 있는데 유독 내 앞에서만 하지 않으려 했었다. 그랬던 아이가 왜 그럴까? 자기 나이에 현타가 온걸까???

하여튼 기특한 녀석은 어제도 오늘도 혼자서 밥을 잘 먹고 있다!

조금씩 내 품을 떠나 독립을 준비하는가 싶으면 서운할 때도 있는데~(나는 1호 모유 수유를 그만둘 때 그랬다. 홀가분했는데도 왠지 서운하고 그리운 기분이랄까?) 대견한 마음이 더 크다!

아이도 나도 이렇게 성장하나보다 싶은 소소한 날들이다.

15.10.2025 Wedn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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