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간혹 내가 철든 아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는 이미 사회에서 한 몸 책임져야 하는 구성원인데
나는 아직 철든 “아이”에 불과하다
왜 나는 아이에서 성장하지 못하나
그에 대한 대답은 결핍에서 오는 것 같다
결핍이 많은, 즉 비교적 굴곡진 삶을 사는 아이는 포기를 배우게 된다
포기를 배운 아이는 “어른”스러워진다
그렇게 보이는 것이지 실상은 그저, 저도 갖고 싶은 게 있고 배우고 싶은 게 있는 아이일 뿐이다
그렇게 지나간 결핍은 채워지지 못하고 미련으로 남게 된다
결핍과 미련은 욕심을 낳는다
아이가 자라나 어른이 되어도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이 가득하다
그렇게 어른이 된 “아이”는 철이 든 진정한 어른이 되기에는 조금은 버겁다
하지만 욕구를 잘 채우는 것에 더해 바르게 곧게 잘 자란 아이는 어른이 되어 양보할 줄 알게 된다
양보 같아 보이는 포기가 아니라
정말 미련하나 없는 양보 말이다
이미 가져본 것 왜 욕심이 날까
그래서 온화하게 줄 수 있다
기쁨과 행복을 채워 나눌 수 있는 사람이기에
그러므로 아이들아
우리 어른이 되기 위해 가능하면 욕심내자
너무 일찍이 포기하지 말고
가져보려는 시도라도 해보자
올바른 방향으로 시도했다면
그건 쟁취하지 못했더라도 좋은 경험이고 지식이 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