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약 없는 기다림이 결실을 맺기까지
열 밤만 자면 되니까 기다려볼래?
아침만 되면 이불은 왜 이렇게 무거워지는지
밤새 퉁퉁 부은 얼굴은 왜 그리 보기 싫은지
어제 널어놓은 빨래는 왜 아직까지 마르지 않은 건지
잃어버리는 것이 일상인 나에겐 이젠 흔한 비닐우산 하나 없는데 마침 또 비가 내리길 시작하는지
휴일에 갑작스럽게 울리는 클라이언트의 벨소리 등...
기다려 봐도 그대는 안옵니다
아마도 아직 내가 기다림의 시간
다 채우지 못한 때문인가 합니다
- 이승환 <기다림> 중에서 -
언젠가 내가 온 만큼 훌쩍 그대
단숨에 올 거라 믿어야만 합니다
(그렇게 될 것이다.)
- 이승환 <기다림>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