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가 없으면 길거리에서 강한 바람에 날리는 간판이나 다른 물건들이 날아다니다가 부상자나 사망자를 만들어 낸다.
검색을 해보니 태풍 작명에도 여러 가지 설이 있었다.
태풍에 처음으로 작명을 한 것은 호주 기상예보관들로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사용해서 “현재 OO가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는 중입니다" 라며 시작한 것을 계기로 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는 미군이 태풍 이름을 붙였는데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하면서 태풍에 여자 이름이 많아졌다.
태풍이 여성으로 의인화되면서 일각에서는 여성이 재난과 동일화된다며 불만을 표출하였고 1979년에 태풍에 남자 이름을 명명하기 시작했고 이후 태풍에 여성 이름을 붙이는 전통은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
2000년대 들어서는 아시아 태풍위원회에서 아시아 국민의 태풍에 관한 관심을 고취하기 위해 서양식 이름이 아닌 아시아 지역 14개국의 고유한 이름을 번갈아 가며 선정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개미, 나리, 장미, 미리내,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등의 태풍 이름을 제출했고 북한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은 기러기, 도라지, 갈매기, 수리개, 메아리, 종다리, 버들, 노을, 민들레, 날개 등의 이름을 제출했다고 한다.
태풍은 육지 물의 30% 이상을 공급하고 바다로 지나가는 동안 바닷물을 순환시켜 플랑크톤을 끌어올리고 바닷물의 위아래를 뒤집어 놓아 산소량을 늘려 적조현상을 막아 주기도 하고 바람과 비로 대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이 있다고 하니 없어도 걱정, 있어도 걱정의 대상인 셈이다.
태풍이 있어도 걱정이고 없어도 걱정이라면 잘 달래서 같이 가야 하는 애인이다.
그렇다면 태풍은 애인이다. 사랑하는 애인에게도 태풍 같은 사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여담)
. 2020년에는 태풍이 대만을 비껴갔다고한다. 1964년이래 처음이라고 하지만 태풍이 없어서 좋았겠지만 강우량 감소로 물이 부족하다니 자연의 이치는 참으로 오묘하다.
. 대만 경제부 수리서(수자원 관리서)에 따르면 대만의 연평균 강우량은 2500mm 수준으로 많은 편이나 세계 146개 국가 가운데 18번째로 물 부족 국가로 구분되는데 대만 내 주요 댐 21개 중 저수율 50% 미만이 9군데 달한다고 한다.